보스톤 마라톤 완주한 김윤자, 김해석 부부
“부부가 함께 출전한 팀은 많았지만 같은 기록(4:06:30)으로 결승전을 통과한 부부는 우리 밖에 없을 것입니다. 마라톤뿐만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로 늘 함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죽는 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서로를 보살펴주는 부부로 살겠습니다.”
김윤자, 김해석 부부는 시카고, 뉴욕, 런던, 베를린 마라톤과 함께 세계 5대 마라톤 대회중의 하나인 보스톤 마라톤 대회(제 111회, 4월 16일)에 ‘함께 뜁시다’의 회원들과 참가, 마라톤 완주와 함께 결승전을 함께 통과하는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했다.
김해석씨는 “이번 대회에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아내덕분이다. 대회 기록을 높이기 위해 시카고에서 연습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었고 대회당일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몸 컨디션이 마라톤에 참가 할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와이프의 격려가 있었고 특히 언덕과 내리막이 많았던 7마일에서 21마일 구간에서는 다친 발목이 부어 포기하려고 했으나 와이프가 통증이 올 때 마다 마사지를 해주며 격려해 완주할 수 있었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와이프에게 미안하고 또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윤자 씨는 “이번 대회는 기록을 위해 출전한 것이 아니라 남편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출전했다. 대회 내내 코스, 코스마다 같은 기록으로 달려 대회 측에서 제공하는 사진도 하나만 사도되는 등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가지고 왔다. 남편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운동뿐만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로서 즐겁고 힘들 때 늘 같이하겠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함께 뛴 남편에게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임명환 기자>
사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한 김윤자(좌), 김해석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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