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아서 성숙한 연주무대
한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연주가 중 한명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이 오는 14일 성숙한 연주가의 매력을 발산하며 2년만에 시카고 무대인 라비니아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사라 장은“밀레니엄 팍 공연 이후 약 2년 만에 시카고에서 연주를 하는 것 같다. 8살인가 9살 때부터 시카고에서 공연을 가져왔으며 그동안 협연을 했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환상적이다. 음악적인 이해도가 높고 멋있는 도시 시카고에서 음악가로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고 시카고를 연주하는데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 중 한곳으로 지목했다.
세계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장씨에게 연주를 하지 않을 땐 무얼 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2~3년 정도의 스케줄이 미리 정해져 있어 사실 많은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각 도시 공연마다 그곳의 친구들과 영화도 즐겨 보고 샤핑도 하며 맛있는 곳을 찾아 다니는 등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연주를 위해 이동 할 땐 다양한 책을 읽기도 한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가장 큰 지원자라고 전한 장씨는“지금은 한국과 같은 장거리 투어 연주회에만 동반하지만 항상 공연 중 컨디션이나 몸이 안 좋을 때 큰 힘이 되어 주며 항상 많은 대화를 통해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는다” 고 전했다. 남자 친구는 없느냐는 짖궂은 질문에도“특별히 가지고 있는 남성관은 없는데 남자를 만날 시간이 없다”면서 “시간 내는 게 가장 큰 문제” 라고 웃으며 답했다.
시카고를 비롯한 전세계의 팬들에 대해“항상 사랑과 성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에게 감사한다. 특히 한인 팬들은 대도시를 비롯하여 작은도시 어디를 가도 반드시 공연장에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준다” 며 “그런 정성을 보여주는 한인 팬들이 있어 한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무대에서 연주를 통해 그들에게 보답 하겠다” 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사라 장은 14일 라비니아 페스티벌을 위해 포시즌스 마틴 시어터(847-266-5100)에서 34년의 전통의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그래미상도 수상한 이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없이 활동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잘 알려진대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필, 런던필 등 세계적인 정통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계속 이어 가면서 이번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같은 실내악 연주가로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사라 장은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는 한국에서의 협연과 앨범 레코딩 작업도 함께 하고 있으며 지휘자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며 “이제는 성숙한 연주가로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기대되고 흥분 되고 당분간 공연을 통한 연주 활동과 음반 레코딩 작업에 몰두하겠다. 그리고 내년 7월에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있어 다시 시카고를 찾을 예정” 이라고 전했다.
<정규섭 기자>
6/1/07
사진: 6월14일 라비니아 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사진: 조세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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