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 출신 마이클 홀리웨이(가운데)씨가 한국의 친부모를 찾았다는 소식에 오렌지카운티 축구회 회원들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축구 동호회
친부모 찾은 입양아 출신 회원
한국행 돕기 나서 ‘훈훈한 감동’
한인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우여곡절 끝에 친부모를 찾은 입양아 출신 회원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생후 9개월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던 입양아 출신 마이클 홀리웨이(32·한국명 정명훈)씨와 ‘오렌지카운티 축구회’ 회원들.
지난 2001년부터 5년여간 오렌지카운티 축구회 멤버로 활동해온 마이클이 최근 한국의 친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회 회원들이 그의 한국방문 경비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후원에 나섰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백인 양부모의 1남2녀와 함께 자라난 마이클은 포틀랜드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직업을 구하기 위해 LA에 왔다. 대학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렌지축구회에 입단한 게 이들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간 세 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 찾기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했던 마이클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입양 한인 권익단체인 ‘해외 입양인 링크’(GOAL)의 도움으로 한국 KBS의 한 프로그램에 사연을 소개됐고 이 방송을 본 한국 가족들이 연락, 친자확인 과정을 거쳐 며칠 전 마침내 친가족들과 화상통화에 성공했다.
마이클은 특히 친부모와 함께 자신에게 쌍둥이 형과 여동생 2명이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반 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뒤에도 오렌지축구회를 자주 찾아 회원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던 마이클은 지난 10일 열린 한인축구대회에 참가했다가 회원들에게 친가족을 찾은 사실을 알렸고, 이에 회원들이 모두 자기 일처럼 좋아하면서 돕기를 자청했다.
오렌지축구회 소속인 최광우 미주체전 총감독은 “마이클은 우리에게 가족 같고 자식 같은 멤버로 그간 가족처럼 지내 왔는데 친부모를 찾았다는 소식이 모두들 너무 기뻐했다”며 “축구회 회장단 차원에서 하루 빨리 마이클이 친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지난 98년부터 가족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10년만에 결실을 맺었으며 북가주로 이사를 간 후에도 여전히 마음을 써주는 축구회 회원들이 너무 고맙다”며 “양어머니의 기일인 5월30일 이를 알게 됐는데 하늘에 계신 양어머니가 새 가족을 선물로 주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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