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이투르비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 6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줄리어드 출신의 한인 피아니스트 루퍼스 최씨가 상패를 보여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은호 기자>
루퍼스 최씨
‘호세 이투르비 콩쿠르’인기상도 받아
LA 출신의 한인 2세 피아니스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걸고 신설된 국제 콩쿠르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줄리어드 출신의 한인 피아니스트 루퍼스 최(30·한국명 건식)씨로 그는 지난 18일부터 UCLA에서 열린 ‘호세 이투르비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유망 피아니스트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1등의 영광을 안았다.
최씨는 이 대회에서 5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1등상과 ‘인기상’(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총 6만3,000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총 26만8,000달러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는 ‘호세 이투르비 재단’이 올해 신설한 국제 콩쿠르로 14개국 출신 24명의 음악가들이 아메리칸 아이돌 방식으로 승자를 가려 ‘클래식판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최씨는 “큰 대회라 부담이 됐고 많이 떨렸지만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경쟁을 한다기보다 나의 음악과 나의 열정만을 생각했다”며 “내 마음을 청중들과 나눌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LA에서 태어나 6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발휘하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최씨는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 졸업 후 독일 하노버 음대를 거친 후 지난 98년부터 8년간 스타인웨이에서 선정하는 우수 피아니스트로 활동해 왔으며 2006년부터는 야마하를 대표하는 세계 80여명의 전속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링컨센터와 카네기홀을 비롯해 한국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독일 헤렌하우젠 가든, 러시아, 영국, 프랑스, 대만,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연주 경력을 가지고 있는 최씨는 “음악의 통한 나의 열정을 관객들과 계속 나누고 싶다”며 “LA에서 계속 연주회를 가질 것이며 내년 독일에서 있을 협연과 음반준비 작업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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