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힘으로 HR121 채택시킬 거예요” 오렌지 카운티의 한인 고교생들이 위안부 결의안인 HR121 캠페인에 합류, HR121 지지를 밝히지 않은 지역 하원의원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위안부 결의안인 HR121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남가주의 마지막 난공불락인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한인 고교생들이 직접 나섰다. 주인공은 오렌지카운티의 옥스포드 아카데미와 방학을 맞아 뉴햄프셔에서 온 한인 고교생들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위안부 관련 한국의 역사공부에 여념이 없던 한인 고교생들은 HR121이 연방 하원 전체 회의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젖 먹던 힘까지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제 위안부 아픈 역사 처음 알게돼”
결의안 서명 지지 촉구·거리 캠페인
OC 고교생 등 “본회의 통과에 일조”
HR121 가주연대에 직접 전화를 해 “어떻게 하면 우리가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한 캘빈 이(12학년)군은 “뉴스를 접하기 전에는 그런 역사가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HR121을 지지하는 청원서를 들고 의원님과 마주 앉아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서명해 달라고 설득하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남가주에서 HR121의 공동 발의자로 나서지 않은 의원은 글렌도라의 26지구, 레드랜즈의 41지구, 브레아의 42지구, 그리고 팜스프링스의 45지구, 뉴포트비치의 48지구로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다. 이군은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에서 대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을 안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투표권이 없는 고교생들이지만 앞으로 계획은 프로페셔널 뺨친다. 학생들끼리 청원서 담당, 폰뱅킹 담당 등으로 역할 분담을 정하고 이번 30일 길거리에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직접 HR121 청원서를 받을 계획이다.
앤드류 한군은 교과서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위안부의 아픈 역사에 대해 “너무나 아픈 고통의 역사이고 부끄러운 역사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이같은 일을 자식들에게 가르쳐 주시지 않은 것 같다”며 역사 바로 세우기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HR121 청원서 5,000장을 목표로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교회와 길거리 등을 누비며 일상에 파묻힌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역사를 바로 세우자며 동참을 호소하고 일본의 만행을 모르는 타인종들에게는 인권 바로 잡기를 홍보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서게 된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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