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오는 30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은호 기자>
가수 비 기자회견에 각국서 50여명 몰려
“한인 등 성공적으로 정착한 아시안 존경”
“’비’가 미국의 아시안 커뮤니티를 흔들었다”
오는 30일 스테이플스센터 단독 콘서트 ‘레인즈 커밍 인 LA’(Rain’s Coming in LA)를 펼치는 월드 스타 ‘비’가 공연을 앞두고 28일 아시안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기자회견장. LA인근 센추리시티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는 한인 기자들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 언론 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여 가수 ‘비’가 한류의 주역임을 실감케 했다.
“중국말을 배울 생각은 없느냐”고 묻는 중국 기자가 있는가 하면 베트남 기자는 “베트남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고 인사를 청했고, 필리핀 기자는 소속 언론의 이름을 밝힌 뒤 “우리 언론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느냐”고 질문하는 등 아시아계 기자들은 비가 자신의 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일부 타인종 기자들은 비가 임수정과 호흡을 맞췄던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해 묻기도 했고 지난 25일 생일은 어땠는지 질문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아시아 팬들의 관심이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비는 “이번 공연은 할리웃 영화를 찍기 전 마지막 공연이라 더욱 기대가 되며 먹는 것을 조절하는 등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평소에 200∼300%의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생일날에 미역국을 먹고 싶었지만 올해도 전화기와 일을 하며 보냈다. 셀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 때론 셀폰이 나의 여자친구 같기도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제 2의 고향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든 아시안들을 존경한다”면서 “그들 덕분에 나도 여기서 공연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아시안 팬들 덕분”이라며 이번 공연의 의의를 미주지역 한인과 아시안 팬들에게 돌렸다.
“인간 정지훈으로서 가수 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저는 정지훈입니다”고 못 박은 뒤 “비는 10년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6년전 데뷔한 나의 일부분”이라며 “비라는 사람은 아주 좋은 사람이고, 착하고, 연습을 열심히 합니다. 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음악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가수로는 마이클 잭슨을 꼽았으며 다른 가수와 차이점에 대해서는 “한국속담 중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직접 공연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는 재치를 보였다.
비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월드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 “월드스타라는 호칭 때문에 더 연습하게 된다”면서 “지금은 아시아 본토에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약하다는 것을 안다. 미국에서 앨범을 출시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으며 1∼2년 뒤에는 세계인들이 아는 비가 되어 아시아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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