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비회원 간 갈등으로
같은 종목, 다른 장소서 시합 해픈닝
제14회 전미주체전이 스포츠맨십을 배워야 할 어린 선수들에게 협회 회원, 비회원 간의 갈등을 보임으로 이들에게 상처만 안겨준 채 막을 내렸다.
지난 30일 펼쳐진 전미체전 검도종목에서 한국의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검도회측은 심판은 협회에서 인정한자 만이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세워 대한검도회 공인 체육관 소속이 아닌 자의 심판권을 제한하고 나섰다. 이에 불만을 산 비회원들은 선수들을 데리고 퇴장해 회원, 비회원이
다른 경기장에서 따로 시합을 치르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비회원 측은 대한검도회가 선수마저 비회원 도장의 출신이라는 이유로 출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경찰까지 불러 비회원을 경기장 밖으로 내 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미대한검도회측은 먼 길을 비행기 타고 온 어린 선수들의 참여를 시합 전 회의에서 결정해 문제가 없었으나, 심판에 대해서는 정식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제한했다며 검증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심판을 봐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뉴욕 검도대표는 대한검도회의 소속이 아닌 임대양씨가 뉴욕대한체육회 검도협회장을 맡아 17
명을 인솔 해 참가했다.
뉴저지 검도대표는 대한검도회 공인 도장인 성무관 출신 선수 10명이 참가해 뉴욕과 뉴저지 대표들은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것이다.
종합 순위에서도 비회원측 입장은 대회본부에서 검도 성적을 종합 점수에 가산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집계 바로 전에 결과를 집어넣어 순위가 뒤 바뀌게 됐다고 항의했고, 대한검도회측은 처음부터 대한검도회에서 주관한 시합 성적을 집계해 가산하기로 되어 있었다
고 말해 서로 엇갈린 주장을 계속했다.
문제는 어린 선수들이다. 소위 체육인으로서 협회를 이끄는 어른들이 회원·비회원을 나눠 서로 상대를 욕하며 비방하는 모습을 보여줘 그 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린선수들의 겁먹은 얼굴은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다. 전 미주 한인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마련된 미주체전이 페어플레이와 진정한 아마추어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지 못한 채 막을 내려 아쉬움이 남는다.
<김재현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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