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3시까지 고성방가...불평신고 잇달아
이달부터 뉴욕시 소음규제가 강화됐지만 야간영업을 주로 하는 한인 업소를 이용하는 일부 고객들이 무분별한 행동으로 심각한 소음 공해를 일으키면서 이웃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주민들의 불평 신고가 끝없이 접수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업소 가운데 하나는 노던 블러바드 선상에 위치한 한 술집.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이 업소는 얼마 전 흡연고객 유치 차원에서 멋진 조명을 갖춘 야외 공간을 새로 조성한 덕분에 비 흡연 고객들의 발걸음까지 분주히 오고가며 성업 중이다. 하지만 밤이 깊어갈수록 야외 천막 아래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한인들이 술김에 말다툼이 오고가기도 하고 목청껏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는 고성방가까지 시끌벅적대는 일이 끊이지 않자 이웃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일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야외 천막이 설치된 업소의 뒤쪽 공간 바로 옆으로는 주거용 고층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바로 뒷골목에도 단독주택들이 즐비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이 들어서 있다. 업소와 이웃한 다른 한인 업소의 한 관계자는 “자정 이전에는 그나마 참을 수 있을 정도지만 술기운이 한창 무르익을 새벽 2시에서 3시 정도가 되면 너무 시끄럽다. 같은 길목에서 장사를 하곤 있지만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바로 옆 고층 주거용 빌딩에서는 밤마다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좀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문제 업소는 이 곳 뿐만이 아니다. 같은 노던 블러바드 선상에 위치한 또 다른 한인 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업소 바로 뒤로 단독주택 형태의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는 이곳에 야외 공간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밤샘 영업이 지속되면서 술을 마신 고객들이 골목길로 쏟아져 나올 때면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서로 싸우며 주정 부리는 일이 잦다는 것이 주민들의 가장 큰 불평이다.
업소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 주택은 얼마 전 한 취객이 행패를 부리면서 집 앞에 정성껏 가꿔 둔 정원이 와르르 망가졌다. 또 다른 취객은 음주 상태에서 자동차를 몰고 나가려다 또 다른 주택 앞의 철조망을 처참히 부서뜨렸다. 밤새 취객들의 소란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웃 주민들은 그것도 모자라 아침마다 집 앞에 널려 있는 담배꽁초를 줍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할 정도라며 한인업소 관계자들은 물론, 한인
업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웃을 배려하는 지각 있는 행동과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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