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 맨하탄 41가와 렉싱턴 애비뉴 선상에서 지하에 매설된 증기파이프가 폭발해 그랜드 센트럴 역을 비롯한 인근 도로가 전면 차단되고 긴급 출동한 경찰 및 소방서가 현장 진압 및 원인 규명에 나서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김재현 기자>
18일 오후 6시쯤 맨하탄 미드타운 한복판인 41가 렉싱턴애비뉴의 지하에 매설된 맨홀 증기 파이프가 폭발, 인근 도로가 폐쇄되고 건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시경은 사고 즉시 41-47가, 3애비뉴와 렉싱턴애비뉴 사이의 도로를 폐쇄하고 이 지역의 주민과 상가들을 소개했다.콘 에디슨은 이 지역의 증기 파이프의 전원을 즉시 차단했으나, 사고 현장에서는 간헐적인 증기 파이프 폭발이 지속됐다. 이 폭발 사건으로 1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벨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1명이 이송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퇴근길에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 4, 5, 6번 지하철, 그랜드센트럴과 타임스퀘어를 오가는 셔틀 전철의 운행도 중단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7번 전철은 그랜드 센트럴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이 지역의 한인 네일업소와 델리 등은 갑작스러운 증기 파이프 폭발 사고로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렉싱턴 애비뉴 41가에 위치한 블루밍네일의 김용선 사장은 “폭발음이 너무 커 직원들이 긴급히 매디슨 애비뉴쪽으로 대피했다”며 “파편이 튀고 연기가 밀려와 가게 문도 닫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렉싱턴 애비뉴 41가에서 ‘스텔라스’ 델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씨는 “오후 5시45분경 갑자기 지하에서 ‘우’ 하는 굉음이 들렸는데 약 50분간 계속된 것 같다”며 “마치 탱크가 지나가는 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 소리에 놀라 인근 지역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는 모습이 마치 9/11테러 사건 때를 연상시켰다”고 말했다.
맨홀 폭발 근처 빌딩에서 일하고 있던 한인 입양인 레베카 막스씨는 “건물 6층에서 일하고 있던 중 갑자기 거대한 소리가 들리고 진동이 와 건물이 흔들렸다”며 “맨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가 건물 13층까지 올라왔다”고 긴박한 순간을 말했다.
이날 맨홀 폭발 원인에 대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맨홀 안에 매장된 24인치 길이의 증기파이프가 원인이었으며 이 파이프는 1924년경 만들어진 낡고 오래된 것이다”고 말했다.블룸버그 시장은 또 “이번 폭발 사건이 테러와는 상관이 없으며 낙후된 시설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콘 에디슨이 배설한 난방용 증기 파이프는 맨하탄의 2,000여개 대형 빌딩과 사업장에 배설돼 있다. 100여 년 전에 설치된 이 파이프가 낡으면서 맨하탄의 도로 곳곳에서 증기가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 89년 그래머시 팍에서 증기 파이프 폭발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했다.
<김주찬.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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