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침수 피해가 발생한 플러싱 헤리티지 아파트(143-30 38th Ave) 5층에 거주하는 한 한인 여성이 폭우로 인해 무너져 내린 화장실 천장을 가리키고 있다.
플러싱 해리티지 아파트 한인 78세대 기습폭우에 큰 피해
18일 오전 뉴욕·뉴저지 일대에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플러싱의 한 아파트에서는 침수 및 누수 피해로 한인 수십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은 플러싱 143가 38애비뉴에 위치한 6층짜리 헤리티지(Heritage) 아파트로 이곳의 한인 입주자 78세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이 일대에 기습성 폭우가 내린 뒤 아파트 로비가 위치한 반 지하는 종아리까지 차오를 정도로 물에 잠겼다. 반 지하 거주 주민들은 갑자기 화장실과 욕실 배수구를 통해 하수가 역류해 들어왔으며 이미 로비에는 쏟아져 들어오는 물로 인해 문을 열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반지하의 경우 과거에도 침수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던 적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이전 입주자들을 대부분 이사를 한 상태여서, 피해 입주자 중 상당수가 이사 온 지 몇 달 밖에 되지 않는 신규 입주자였다.침수 피해를 입은 한 한인은 “잠을 자고 있던 중 갑자기 축축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 보니 물이 침대에까지 들어와 있었다”며 “놀라 복도로 뛰어나가자 다른 집들도 피해를 입어 가재도구를 옮기느라 분주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류한 물은 썩은 물 같이 보였으며 심하게 악취가 났다”며 “다행히 비가 그친 뒤 3시간 정도가 지난 뒤 물이 전부 빠져났지만 물에 젖었던 가구와 침대 매트리스, 의류 등에서는 여전히 심한 악취가 나고 있다”고 한탄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또다른 한인은 “물이 빠진 뒤 청소를 했으나 여전히 바닥에서는 악취가 나고 침대 매트리스도 젖어 있어 오늘부터 어떻게 잠을 자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침수 피해 보상을 어디서 받아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반 지하가 아닌 1~6층 거주 한인들도 천장 및 벽 등의 누수로 인해 가재도구 및 침구 등이 비에 젖는 피해를 입었다.
4층 거주 한 한인은 벽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이 옷장 안으로 흘러 들어가 보관 중이던 돗자리, 바지 등이 젖는 피해를 입었으며 5층 거주 한인의 경우 아예 화장실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한 한인은 “건물 아래층은 침수가 되고 그 외 모든 층에서는 누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혹시 건물이 무너져 내리지는 않을 지 걱정된다”며 “또한 누수로 인한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어 천장과 연결된 전등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신을 조안이라고 밝힌 아파트 관리인은 “과거에도 침수 피해와 관련 뉴욕시에 불평 신고를 했으나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침수 피해는 우리들의 책임이 아니지만 누수 피해의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침수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 2006년 한인이 거주하는 2층 2P호에서 누전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본보 2006년 2월 22일자 A1면>했던 곳이다.
<윤재호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