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추회·총영사관 관계자들, 터키문화회관 답사
건물 구입에서 유지까지 커뮤니티 자체 해결
터키문화회관(Turkish American Society of Chicago/TASC)을 19일 둘러본 문화회관건립추진회 및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이 시설이 순수하게 시카고 터키 커뮤니티의 힘으로 설립되고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 자못 놀라는 표정이었다.
TASC는 7만4천 스퀘어피트의 크기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내부에는 회의실, 주방, 강의실, 사무실, 고용인 휴게실, 전시장, 도서관, 컴퓨터 룸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앞으로 1년반 정도의 기간에 걸쳐 오디토리엄과 체육관이 건립되면 그야말로 완성된 문화회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놀라운 사실은 이 시설이 시카고 일원에 불과 3만여명에 지나지 않는 터키인들의 힘으로 설립되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
TASC의 솔로몬 터한 원장에 따르면 1997년부터 기금 조성 운동에 돌입한 후 2003년 건물을 구입할 당시의 가격이 250만달러. 이중 30%정도만 다운페이를 했으며 현재 매달 1만달러가 모기지 대금으로 빠져나고 있다. 유지비는 몇몇 커뮤니티내 단체에 임대료를 받는 것 외에도 역시 1만여달러. 여기에 TASC는 향후 500만달러의 융자를 더 얻어 오디토리엄 및 체육관 시설 등 마무리 공사를 마칠 계획이어서 매달 모기지 대금과 관리비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5만달러에 달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만 원장은 “TASC에 대한 터키인들의 열정이 너무나 강하다. 대다수의 터키인들이 수입의 5~10%를 정기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심지어는 25%까지 기부하는 이들도 있다. 그 외에는 시나 주정부의 그랜트, 또는 본국 정부의 지원을 포함, 어떠한 수입자원도 없다”며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과 함께 문화회관을 타커뮤니티에게도 오픈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기남 건추회 회장은 “터키인들의 열정과 참여가 참으로 놀랍다”며 “문화회관에 대한 시카고 한인 동포들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답사를 주선한 손성환 시카고 총영사는 “인구 3만의 순수 터키인들의 힘으로 이만한 시설을 마련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며 “한인사회 역시 동포들이 문화회관을 얼마나 원하고 희망하느냐가 주요 관건”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모 인사는 “TASC 건립 및 유지 과정을 충분히 참고로 해야겠지만, 동포들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는 것은 현재의 한인사회 분위기상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건추회 및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답사를 끝내고 터키문화회관 관계자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7/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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