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방 효과 높고, 성능대비 가격 낮아져
범죄 예방 효과가 높은 보안카메라(CCTV)가 그 성능은 좋아지면서 가격은 낮아지고 있어, 점점 이를 설치하는 한인업체들이 늘고 있다.
시카고시 경찰국은 우범 지역과 범죄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길거리에 경찰 보안 카메라의 설치를 계속 늘여나가고 있다. 또한 시카고 시의회에서도 리커 스토어, 주유소, 편의점 등 야간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가게 오픈 시간이 12시간 이상 되는 업체들은 의무적으로 CCTV를 설치하게 하는 법안을 심의 중인 것만 보더라도 CCTV의 효과는 널리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인 업주가 자신의 매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지폐교환기를 통해 돈세탁을 하던 은행 절도범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코인 런드리, 의류, 잡화, 미용재료, 리커 스토어 등 한인 업체에서도 CCTV의 설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안 장비 업체인 API 커뮤니케이션스의 토니 김 매니저는 “한인 업체들을 포함해 시카고 남부 중심으로 CCTV에 관한 문의와 설치가 늘고 있다”며 “이제는 가격이 예년에 비해 20~25% 정도 많이 내린 상태고, 디지털화된 CCTV의 성능이 계속 발달하고 있어 비즈니스 분야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대형 주택에서도 설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CCTV가 설치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를 방지하는 효과가 큰데, 매장 입구의 모니터를 통해 왕래객들이 카메라에 잡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범죄 억제 효과가 더욱 강하다. 또한 강도, 절도 같은 범죄가 발생했을 때도 증거가 남아 경찰이 범인을 잡아내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단축된다. 현재 보안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컴퓨터에 캡쳐 보드를 설치해 녹화된 내용이 하드 디스크에 압축 저장되면 이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게끔 하는데 드는 비용은 보통 2,500달러 선이다. 저렴하게는 1,500~2,000달러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CCTV의 케이블 길이와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의 성능, 설치하려는 매장의 규모와 따라 그 비용에는 차이가 난다.
CCTV는 설치한 뒤에도 크게 드는 추가 비용이 없고, 기계를 청소해주고 카메라 렌즈를 닦아 주는 것 외에는 관리에 필요한 특별한 손길이 필요 없는 것도 특징이다. 120 프레임 시스템에 움직임이 있을 때만 녹화를 하는 모션 레코딩일 경우, 250기가에 10~15일치를 녹화할 수 있어 예전처럼 테이프를 잔뜩 보관할 필요도 없어졌다. 또한 범죄예방을 통해 주택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시설 투자로 여겨지며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도 CCTV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육아나 집안 일을 위해 고용한 보모나 가정부의 아이 학대 또는 불법행위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가정용 감시카메라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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