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생일 맞은 박은순 할머니
지난 21일 100세 생일잔치를 가진 박은순 할머니는 1908년생으로 서울 용산에서 미국 이민 온지 16년째를 맞는다.
100세 생일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 할머니는 “무슨 소리야 난 아직 95살이야” 라며 정정한 목소리로 유머 있게 답했다.
채식위주로 소식 하는 것과 부지런함이 장수와 건강의 근원이라는 박 할머니는 한국 시절부터 닭고기와 같은 육류를 피해 왔으며 아직도 육류보다는 채식을 즐겨 먹는다.
여전히 안경도 사용하지 않고 지팡이도 안 짚는 등 매우 정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그래도 비틀 비틀 하지” 하며 또 다시 재치 있게 답을 했다.
생일잔치를 열어 기쁘다는 박 할머니는 “생일을 맞아 기분이 좋다. 하지만 딸이 돈이 없을 텐데” 라며 100세가 되어서도 자식 걱정은 여전했다.
항상 기도로 하루 시간을 보내는 박 할머니는 “손자가 목사인데 교회에 교인이 많아지게 기도 한다” 며 “손자와 사위, 그리고 자식들이 항상 잘 커서 훌륭하고 큰 사람이 되고 복 받게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또한 박 할머니는 “요즘은 자다 깨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한다” 고 덧붙여 주위 사람을 웃기기도 했다.
또한 박 할머니는 생일이라고 해서 가만있지 않고 “빨리 오신 분들에게 점심을 대접해야지” 라며 손님 들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훼어몬트 요양원의 나오미 리 액티비티 담당자는 “박할머니는 항상 부지런해서 도서관과 카페테리아 등을 걸으면서 남을 위해 기도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고 뒤뜸 하기도 했다.
<정규섭 기자>
7/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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