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등 7개 주 2006년 11월 선거 출구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선거에 투표한 한인들의 대다수가 한국 출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계된 한인 유권자 관련 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11월 선거 당시 아시안계미국인법률교육재단(AALDEF)이 마당집과 청년학교(뉴욕) 등과 함께 실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일리노이 및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미시간, 메릴랜드 등 7개주 한인 유권자 639명 중 89%가 한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뉴욕주의 한인 응답자가 총 31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뉴저지 121명(19%), 일리노이 101명(16%) 순이다.
연령대별로 한인 투표자 가운데 31%가 70세 이상이었으며 60~69세의 19%를 합하면 60세 이상 연장자가 50%를 점유, 나이와 투표율이 비례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다음으로 50~59세는 17%, 40~49세 9%, 30~39세 11%, 18~29세는 13%를 차지했다. 교육 수준으로는 절반 이상인 56%가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미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44%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37%가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대부분(91%) 최소 1번 이상 투표를 해본 경험이 있으나 일리노이의 경우 88%로 약간 비율이 떨어졌다.
따라서 일리노이 한인 유권자 중 12%가 생애 처음으로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돼 중간선거 이전 본보를 비롯한 커뮤니티 제기관의 투표 독려 캠페인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정당 명부(Party Enrollment) 등록률의 경우 가장 높은 뉴욕이 공화·민주를 막론하고 81%에 달한 데 비해 일리노이의 등록률은 공화·민주를 합쳐 38%에 불과, 타 지역보다 정치의식이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평균 등록률은 68%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른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경제 및 고용’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의하면 총 27%의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경제와 고용 문제를 꼽았고 이어 헬스케어가 17%로 2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이민 문제가 중요하다고 답한 경우는 13%에 그쳐 12%를 차지한 이라크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돼 한인들도 시민권자일 경우 평균적인 미국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공개된 조사 자료와 관련, 마당집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즉석에서 설명을 진행한 AALDEF 소속 글렌 마그판타이 변호사는 이민 이슈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경제 문제를 주로 고려하는 등 한인들의 투표 패턴은 예전과 별 차이가 없다며 소수계로서 힘을 갖기 위해선 경제 외에 다른 문제에도 좀더 결집된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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