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은 암에 안걸릴 줄 알았어요.”
오클랜드에서 피트니스 강사를 하고 있는 테레즈 브레위츠씨(38, 버클리
거주). 규칙적인 운동과, 몸에 좋은 식단으로 건강미가 넘쳤던 그에게 암이 찾아오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브레위츠씨는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는 그녀는 건강한 생활 방식조차도 암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전자일수도,
환경적인 것일수도 있겠죠. 요인이 너무 많아요.”
고된 투병이 시작됐다. 감정적으로도 힘든 싸움이 됐다. 다행이 현재로서는 생명을 잃을만큼 암이 발전되지 않았다고 의사가 말했다.
브레위츠씨는 그동안 두차례의 수술을 거쳤다. 앞으로 5주동안 방사선 치료, 또 5년동안 항암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그저 잘 되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죽을 수도 있잖아요. 아직 완치가 되지 않았고, 다시 재발할 수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 마음이에요.”
스웨덴이 고향인 브레위츠씨는 심리학 석사로, UC 버클리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인연을 만나 결혼까지 했다가 3년만에 이혼하는 아픔도 겪었다.
베이지역에서 겪었던 여러 고난에도 불구, 그는 스웨덴보다 베이지역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베이지역에 살아본 사람들은 이곳과 사랑에 빠지죠. 여기가 내 고향같고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브레위츠씨는 ‘카마독’이라는 음악밴드에서도 작곡가겸 가수로 활동하는
재주꾼이다. 지금은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중인 척 버틀러씨와 약혼한
사이다.
다행이도 브레위츠씨는 유방암을 조기발견해 키모 요법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키모요법은 항암효과가 크지만 머리가 빠지고 체력이 많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따른다.
“이런일을 겪고 나니까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이제 너무 바쁘게, 조급하게 살아가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며
주위사람들에게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브레위츠씨는 건강을 회복할때까지 항암치료, 음악, 약혼자에게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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