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만박사가 설립한 한인기독학원’(14)
▶ 교사 이전과 기금 모금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학교 시설이 모자라게 되었다. 또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던 와이알레아 학교 임대기간이 1923년말에 끝나는 것에 대비하여, 이승만은 1920년에 레아히 농장(Leahi Farm) 부지에 새 교사를 건축할 계획을 다시 세웠다. 앞의 기사 “Koreans Launch Drive For Financial Aid For Christian Education of Youth, 와 Korea Review, December 1920, pp. 13-14. Honolulu Advertiser는 기사와 함께 전교 학생과 교사의 사진을 실었다. 아마도 11월 16일에 상해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부임하러 떠나기 전에 이 계획을 논의하고 약 60명의 남학생 기숙사와 약 100명의 여학생 기숙사를 비롯하여 교사(校舍)를 약 8만 5천 달러를 들여 지으려고 준비한 것 같다. 2년 전에 2만 달러로 지으려고 했었는데, 4 배로 증가된 건축비다. 한인여학원의 Puunui 부지를 몇몇 한인에게 1만 달러에 팔아, 모게지(mortgage) 빚 3천 달러를 제외하고 7천 달러가 남을 것으로 계산하였다. 그러나 Puunui 땅은 이 때 팔지 않고 1923년에 판 것 같다.
이 7천 달러 이외에 한인들에게서 약 2만 8천 달러를 모금하고 나머지 5만 달러를 미국인 친지들로부터 모금하려고 교장 민찬호, 이사 John P. Erdman, William D. Westervelt, Janet B. MacCaughey (하와이 교육청장 Vaughan MacCaughey의 부인), E. B. Waterhouse가 서명한 편지를 작성하였다. 이 편지가 실제로 미국인 친지와 후원자들에게 보내졌는지 알 수 없는데, 이 모금운동은 계획대로 진전되지 않은 것 같다.
이승만이 1921년 6월 29일에 다시 하와이에 돌아와서 그 동안 학교운영이 여의치 않아 학생수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해결책을 강구할 사이도 없이 이승만은 1921년 8월 10일에 다시 미주 본토로 떠났고 그 후 이승만과 교장 민찬호는 자주 편지를 주고 받았다. 민찬호가 1922년 6월 12일에 와싱톤에 있던 이승만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에서 (날자가 적혀있지 않음) 이승만은 민찬호가 그동안 학교를 운영하면서 약 7천달러의 부채를 진 것을 힐책하면서, 이 부채를 해결할 방법을 강구 못하겠으면, 아예 학교 문을 닫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승만은 민찬호 대신 길리스 (Ansel W. Gillis, 한국명 길리서 吉理書)를 한인기독학원 교장으로 초빙하였다. Gillis는 일찍이 이승만이 배재학당 시절에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영어를 배웠던 여성 의료선교사 화이팅 (Georgiana Whiting)의 사위로서, 미북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서 평양지방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하다가 1919년 7월에 사임하고 귀국하여 로스앤젤스에 살고 있었다. Gillis는 1922년 10월 27일에 호놀룰루에 도착하여 가르치면서 교장직을 맡았다.
1922년 말 하와이 교육국의 보고서에 한인기독학원의 학생수는 2년 전의 144명에서 55명 (남학생 29명과 여학생 26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되어 있다. 1918년 학교 설립 당시의 101명 보다도 더 적은 학생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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