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여성지위 인권위 초청으로
▶ 한국 여성의전화연합 이두옥,서울여성전화 정춘숙 대표 하와이 방문
“가정폭력 심각한 사회문제
유발, 예방 프로그램 중요”
한국 여성의전화연합 이두옥 공동대표와 ‘서울 여성의 전화’ 정춘숙 회장이 하와이를 방문했다. 이들은 하와이주 여성지위 위원회 초청으로 한국, 일본, 하와이의 가정폭력에 대한 시스템과, 법률, 상담 프로그램, 서비스 교류를 위한 ‘나와히네 인터내셔널’이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7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약 2달간 진행된다. ‘여성의 전화연합’ 이두옥 공동대표는 “여성의 전화연합은 1983년 ‘서울 여성의 전화’로 시작해 성장한 단체로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여성 복지증진과 성 평등을 이룩해 사회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민주사회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창립되었다”고 자신의 소속 단체에 대해 소개했다.
1998년 ‘한국여성의 전화 연합’으로 개칭되어 현재 서울, 대구, 광주, 인천, 울산, 창원, 경기 등 전국 25개 대도시에 지부를 갖고 있다.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은 한국의 가정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없애기 위해 정부 정책을 모니터하고 정책 개발과 폭력에 대한 일상의 의식과 문화를 변화시키며, 우리사회의 여성문제만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베트남, 몽골, 일본, 중국, 필리핀 등과 연대해 함께 해결하는 일도 한다.
여성의 전화연합의 활동이 조직화 되고 전국화 됨에 따라 이제 한국에서 가정폭력은 더 이상 ‘남의 집 가정사’가 아닌 공권력이 투입되는 사회문제로 인식전환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즉 98년 7월 시행된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 법이 시행되기 전 한국에서는 폭행당한 주부가 경찰에 전화하면 ‘가정사니 알아서 하라’며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가정폭력 전화 접수시 반드시 경찰이 출동하고 폭력 정도가 심각하면 피해 여성을 쉼터로 이동시키고 가해자를 체포하여 당사자들을 격리시키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전화에 걸려온 폭력 피해자 90%는 여성이며 10%는 어린이들이라고 한다.
‘서울 여성의 전화’ 정춘숙 대표는 “가정폭력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가정폭력은 ‘칼로 물배기’ 라며 문제시 하지 않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매 맞는 여성의 문제가 은폐되고 결국 피해여성이 참다 폭발할 경우 남편을 살해하는 강력 범죄로도 비화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폭력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이 성장 후 가해자가 된다는 심각한 문제점을 낳고 있어 가정폭력은 그만큼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여성의 전화연합’ 활동이 지금까지는 문제 발생이후에 대해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예방과 자립 자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작년 10월 28일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이 개정되어 초, 중, 고등학교에서 교육하도록 법으로 제정되어 현재 초, 중, 고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또한 여성들이 법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예방 차원에서 지역 모임 때 법을 알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오는 11월 29-30일에는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자립 자활 국제 심포지엄을 한국에서 일본, 호주와 함께 개최 할 예정이다.
<오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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