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 시 건축/디자인국
▶ 유진 리 이사
“인터뷰 전까지 한인후손이란 생각 못해...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면 언젠가 보상”
유진 리(58) 시 건축 디자인국 이사는 오아후 와히아와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한인 3세 이다.
유진 리는 아버지 이 선택(월터)와 어머니 하젤 리 사이에 3남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1967년 레이레후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 인디아나 웨스트 라파예떼에 위치한 퍼듀 대학에서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하와이주 교통국 하이웨이 부서 엔지니어링으로 입사한 후 공공 토목공사국을 거쳐 시 건축 디자인국 이사가 되기까지 줄곧 시에서 근무해 온 올곳은 공무원이다.
그가 주로 하는 일은 도로나 하이웨이를 계획 설계하고 하수 공사, 시립 공원, 동물원,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건물 개량공사, 시 건물 에어컨과 엘리베이터 교체, 가로등 등을 관리 한다. 매년 시 구조물 향상을 위한 예산이 세워지는데 올 해 그의 부서 예산은 7억 8,950만 달러로 다른 부서에 비해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하고 있다며 은근히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부서의 비중을 강조했다.
그는 미 공공 토목공사 협회 하와이 지부장을 역임할만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고 대외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호놀룰루 시 일반 계약 협회 위원과 미 건축회사 위원회 하와이 분과 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유진 리이사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공무원으로서 오늘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가장 어려웠던 시절은 제레미 해리스 전 시장이 떠나면서 그에게 많은 일을 떠 넘기고가 그 일을 마무리 하던 때였다고 회상한다.
한인 후손으로의 자긍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난 로컬로 성장했다”며 “솔직히 오늘 인터뷰를 갖기전까지 내가 한인3세라는 자긍심이나 정체성을 갖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가 자라면서 한인사회에 대해 어떤 인식이나 영향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한인사회는 일본이나 필리핀 사회보다 하나로 엮어주는 결속된 단체가 없었다”며 “그나마 최근에 한국축제를 통해 로컬사회에 한인커뮤니티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있지 그동안은 한인사회가 자라나는 3-4세대에게 한인사회의 정치 문화적 역량을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이나 필리핀은 문화회관도 있지만 한인 문화회관은 없다”고 지적하고 “ 한인은 개인적으로는 성공한 사람도 많고 두각을 나타내지만 단체로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자신이 느낀 한인, 한인사회의 단점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차세대들에게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가능하면 많이 배우고 견문을 넓히는 것이 본인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라고 조언했다.
또한 “열심히 일하면 그 댓가는 언제나 큰 보상으로 돌아온다”며 성실성을 강조했다.
<오해영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