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항공이 하와이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이웃섬 항공료가 즉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와이언 항공은 메사에어그룹 고!항공을 상대로 1억7,30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지금까지 법원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메사에어는 하와이언 항공이 파산상태에 있을 때 구매의사를 보였고, 당시 하와이언 항공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돌려주어야 하는데 이를 돌려주는 대신 이 정보를 이용해 하와이 항공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와이 항공시장에 진출한 메사에어의 고!항공은 항공료 가격을 39달러, 29달러, 19달러, 9달러, 심지어는 1달러까지 내리며 이웃섬 항공료 가격인하 경쟁을 일으켰다.
하와이언 항공와 알로하 항공은 고!항공이 촉발한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었고 결국 3개의 항공사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소송이 시작되자 고!항공의 CFO는 하와이 항공시장 진출시 사용했던 하와이언 항공의 자료를 컴퓨터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고, 소송은 점차 고!항공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 가운데 일각에서는 만약 메사에어가 이번 소송에서 패하면 메사에어는 파산신고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면 고!항공이 하와이 시장에서 철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와이언 항공측은 고!항공이 철수하면 이웃섬 항공료를 정상 가격으로 돌려 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가격이 어느정도 올라갈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와이언 항공측은 또 고!항공과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손실만 입었을 뿐만이 아니라 본토 노선을 추가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