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하면서 급기야 ‘1달러=900원대’까지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환율 급변동기 때는 정확한 환율 전망과 함께 환변동을 염두해 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달러=900원대’ 붕괴되나
최근 환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여파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어 달러화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800원대 진입’ 전망까지 내놨다.
한미은행 손성원 행장은 최근 “한국의 경제상황으로 볼 때 원화 환율이 이미 800원대로 내려갔어야 했지만 한국정부의 해외부동산 투자 허용정책 등으로 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한국정부의 정책적 개입에도 불구, 800원대 하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람직한 환테크 전략은
요즘같은 환율 급락기에는 한국에서 오는 송금은 최대한 늦춰서 받고 한국으로 돈을 보내는 일은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거나 거액을 투자할 경우에는 ‘분할매수·분할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예를 들어 1~2개월 뒤 상당액의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 30% 가량씩 서너번에 걸쳐 달러를 매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한국 여행을 할 때는 크레딧 카드를 쓰지 않는 게 유리하다. 크레딧 카드의 결제시점(1개월 후)을 고려한 환테크다. 아울러 한국 출장이나 여행하고 돌아올 때 남은 원화가 있다면 되도록 늦게 바꾸는 게 더 큰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한국 외화예금이나 해외펀드 관리는
한인들 가운데는 금리 차익을 노리고 한국내 은행들이 취급하는 외화예금 가입자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환율 하락기에 외화예금 가입자들은 환차 손을 볼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었을 때 1,000달러를 예금했을 경우 환율이 910원으로 떨어지면 9만원의 환차손을 보게 된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펀드에 가입할 경우에는 사전에 선물환 계약을 체결해 환차손을 줄일 필요가 있다. 급격한 달러 약세로 아무리 펀드 수익이 높아도 자칫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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