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덕 공인 회계사
하와이 이북도민회가 실향민을 위해 추석 대잔치를 연다기에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알라모아나공원 맥코이 전당에서열린 추석 대잔치는 매우 성대하게 열렸다.
그곳에서 고향사람을 많이 만나서 음식도 같이 나누고 흥겨운 노래가락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나는 고향이 함경남도 함흥이다. 그래서 함흥에서 온사람을 만나면 더욱 반갑고 고향이야기라도 터지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경청한다.
동향사람들이 모여서 음식과 고향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내는 시간을 마냥 즐겁지만, 갑자기 내 자신이 실향민이란 생각이 일어 날땐 서글픈 감정도 그렇게 작지만 은 않다.
고향인 함흥에서 출생하여 그곳에서 7살까지 살았다. 그 다음은 월남해서 남한에서 26년을 살고 이제 미국에 와서는 34년을 살고있다. 출생지인 함흥에 한번 가고 싶어도 갈수없으니까 실향민임이 틀림없다. 엊그제 함흥에 사는 사촌형제로 부터 편지를 받으면서도 그곳을 갈수 없으니 실향민이 틀림없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이니까 내가 실향민인것은 틀림 없는것 같다.
고향에 가고 싶은 생각에 관광여행을 해서라도 북한을 방문해 볼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그곳을 방문하는 미국동포를 배신자로 취급한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이후는 관광여행도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나는 외삼촌의 딸이 함흥에 살면서 그곳 식구들의 소식을 전해 주기 때문에 고향친척들의 소식은 비교적 자세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사는 나의 사촌은 서울에 사는 자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
서울에 아버지 가 있으면 그곳에서 대우가 나빠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자기 아버지를 편지속에서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내가 그분을 부를때 외삼촌이라고 하니까 자기도 그분을 외삼촌이라고 부르면서아버지를 보고싶은 마음을 적어야 하는것이 북한 실정이다.
아직도 감시와 통제가 업격한 닫혀진 사회이다. 서울에 사는 그의 아버지는 이미 90고령이어서 하루속히 북한의 아들 딸들을 못보면 영영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야 한다. 이렇게 사정이 급한 실향민이 너무 많다. 납북자 국군포로문제를 하루속히 풀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지금처럼 북핵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고향갈수있는 날이 멀지 않다는 희망이 솟는다. 북한은 년말까지 핵폐기를 위한 신고를 완료하겠다고 하고 북한의 외무부상 김계관이는 북미관계를 열기 위해서는 미국이 하자는 대로 다 하겠다고 하고 미국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빼 주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내년 쯤에는 북한과 미국이 국교를 여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일어난다.
북미가 국교만 연다면 미국 시민으로 고향방문은 아무 문제가 없을것이다.
하기야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북한을 여행할수는 있지만 이런 여행으로는 가고픈 고향에 갈수없고 만나고 싶은 고향사람을 만날수도 없다.
우리는 남북이 625동란을 격으면서 국토 모두가 초토가 되서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서 부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11위의 경제 강국이 되었다. 경제는 세계11위이지만 인터넷기술은 세계 제1위에 올라있다. 우리문화를 콘텐츠로 하는 영상물이 세계각지에서 인기를 얻어 한류가 세계 곳곳에서 흐르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한 대통령은 북한이 핵만 포기 한다면 남한에서는 개성공단 같은것을 몇개 더 지어줄 계획이란다.이렇게 남북이 통일만 된다면 우리민족은 세계경제 문화 과학 기술에 지금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거대한 업적을 쌓고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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