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피부관리 국제면허 소지자
우리 신체의 그 무엇도 조물주의 지극하신 배려로 다 필요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떤 부분들을 아름다운 미적인 기준에서 없애고 싶어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털이 아닌가 싶다. 요즘에는 노출이 많은 의상들이 대부분이고 하와이처럼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로서는 민소매 옷을 많이 입게 되는데 그럴 경우 드러나는 겨드랑이 털은 미적 감각을 해치는 주범이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여자들의 신체의 털에 관대해서 겨드랑이의 털을 뽑거나 다리를 면도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미국에서는 여자들의 제모는 데이트의 기본적인 매너라는 인식까지 있어 미용시장에서 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족집게로 뽑기부터 왁스를 바르고 천을 붙여 한 번에 뜯어내거나(화끈하고 별이 순식간에 눈앞에서 뜨고지는 느낌 아실런지...) 전기침을 이용해 털구멍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지지기까지... 여담이지만 인도여성이 파티를 앞두고 코밑의 털을 금발로 염색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원시적인 방법의 제모시대는 막을 내렸다.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제모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말 그대로 모낭을 파괴하여 더 이상 털이 생겨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인데 모낭에 연결된 땀샘도 파괴됨으로서 액취증도 개선된다.
이 시술은 레이저의 특정 파장이 털의 검은 색(멜라닌 색소에 의한)에 반응하는 원리이다.
따라서 털이 검을수록 더 유리하지만 피부가 검은 사람은 피부손상의 우려가 있어 시술 대상이 되지 못한다. 또한 털의 색이 엷은 금발도 별로 성공적이지 못하다.
레이저 제모는 신체의 어느 부분도 가능하다. 특히 남자들도 가슴이나 등의 과도한 털이나 피부 속에서 뭉친 채로 자라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수염이나 체모를 없애려고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단점이라면 이 시술은 대략 8주 간격으로 적어도 5회 정도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털은 일정한 성장주기가 있다. 머리털이 보통 3-10년 정도의 수명인데 비해 미적 관심에서 없애고 싶어하는 사지, 체간, 눈썹 등의 성장주기는 대략 6개월이다.
모든 털은 성장기에 모낭에 연결되어 길게 자라며 퇴행기에는 길이가 다자란 채로 모낭에서 분리되어 있다가 휴지기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레이저로 제모할 수 있는 털은 바로 성장기의 모낭에서 붙어있는 털들이다. 모낭에서 분리된 털들은 그 때의 시술로 없애도 모낭이 건재하기 때문에 다시 털이 나기 때문이다. 즉 사람으로 치면 20-30대 팔팔한 털들을 없애야 모낭까지 완전하게 없앨 수 있는데 털들의 나이가 전부 다르다 보니 여러번에 걸쳐 시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첫 번 시술로 반 정도가 없어지고 2,3회 시술로 거의 대부분 없어진다.
그 후에는 끈질기게 살아남은 몇 가닥의 털이 있어 마저 관리하는 정도가 된다.
시술 전까지 털을 길렀다가 시술 전날쯤 면도를 한 상태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
시술 전 절대로 족집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