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 캐년 전망대에서 콜로라도 강까지 등반기
그랜드 캐년을 다녀온 사람은 많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랜드 캐년 전망대에서 대자연의 일부를 바라보고 오는 것으로 그랜드 캐년을 다녀 왔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지난달 하와이 산악회원 가운데 뜻을 같이하는 4명의 대원들은 그랜드 캐년 대자연의 장관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그랜드 캐년 트레일 코스를 따라 콜로라도 강까지 하이킹을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하와이에서 그랜드 캐년을 가기 위한 지름길은 라스베가스를 경유하는 길이다.
9월24일 오전 5시25분 라스베가스에서 7인승 SUV 차량을 렌트해 산악회 대원 4명이 그랜드 캐년을 향해 출발했다. 라스베가스를 벗어나 사막과 같은 길을 달리길 1시간여 남짓 대공항을 타개하기 위해 건설된 후버댐이 우리를 맞았다.
후버댐을 지나 얼마동안 달리니 아리조나주 경제표시가 나타났다. 네바다 주를 벗어나 아리조나 주를 달린지 4시간 30여분만인 오후 6시경 그랜드 캐년 안내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국립공원 입장료 25달러를 지불하고 안내원에게 숙박시설에 대해 문의했더니 캐년내의 숙박시설은 이미 매진되었다는 것이다. 인근 호텔과 모텔 역시 매진되었다.
우리는 그랜드 캐년 트레일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인터넷과 재미대한산악연맹 몇몇분의 조언을 얻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해 간 텐트가 있어 천만다행 숙박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야외 캠핑을 하기에는 밤 기온이 화씨 30도까지 내려가 너무 추웠다.
새벽 추위를 견딜 수 없어 나와 박준우 대원은 차에서 히터를 틀고 신태웅대원과 이석식 대원은 텐트안에 개스불을 피우는등 부산을 떨며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새우고 새벽 5시20분에 기상했다.
아침은 하와이에서 가져 간 떡과 라면으로 해결하고 오전 6시20분 캠프를 출발했다.
그랜드 캐년은 크게 사우스 림과 노스 림으로 구분되어 각각 마주보며 입구가 정반대에 있었다. 이 두곳에는 각각 여러개의 트레일 코스가 있는데 짧게는 4마일에서부터 길게는 24마일까지 여러개의 코스가 있다. 우리가 택한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사진 위)은 사우스림에서 위차해 있으며 편도 8.5마일로 왕복 17일마일이 되는 긴 코스로 하루에 다녀 온다는 것은 무리라고 현지 안내원이 조언했다.
그러나 평소 하와이 산을 타며 단련된 몸을 자랑해 온 우리는 예상시간을 12시간으로 계산하고 아침 6시40분 트레일 코스에 접어들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장관속을 직접 내려가니 웅장한 바위의 위용이 피부에 와 닿으며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가뿐하게 4마일지점인 인디안 가든까지 내려갔다. 우리는 이곳 갈림길에서 회의를 하고 어느 코스를 탈 것인가를 결정했다. 잠시동안 설왕설래를 하다 원래의 계획대로 4.5마일 거리인 파이프 크랙 비치로 가기로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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