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출신의 데이빗 정 교수(미시건대 한국학 프로그램 부교수.사진)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고려사람’이 최근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 어워드’를 수상했다.
다큐멘타리 ‘고려사람: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 (Koryo Saram-The Unreliable People)’은 정 교수를 비롯한 미시건대 한국학 연구소 팀이 제작한 영화. 지난 여름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 상파울로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민족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연말부터 정 교수가 짬짬이 카자흐스탄 고려인 밀집촌을 방문, 한민족의 파란만장한 이주 역사를 다큐멘터리 필름에 담아 완성한 ‘고려사람’은 맷 디블씨가 공동 감독으로 참여했다.
‘고려사람’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인해 연해주에서 현재의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한국인의 삶을 다룬 1시간짜리 영상물. 강제 이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오늘날 ‘고려사람’이라고 불리는 구 러시아 한국인 이민자들의 생존과 민족적 정체성 등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다큐멘터리의 부제이기도 한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unreliable people)’이라는 말은 스탈린이 1937년에 대량 인종 청소를 감행하면서 한 말로 당시 고려인은 국가의 적으로 규정됐었다.
정 교수는 맥클린에 거주하는 정규섭 전 튀니지 대사와 정인숙 전 워싱턴가정상담소 이사장의 3남 1녀중 차남으로 2004년까지 조지 메이슨대 미대 교수로 재직했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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