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르 울리에. 마이클 맥카시. <연합>
최종후보 매카시 “Thanks, But No Thanks”
울리에도 고사 입장…극적 반전 가능성은 있어
“울버햄튼에 남을 것”
“한국대표팀? 글쎄…”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중 하나로 꼽혔던 마이클 매카시(48) 울버햄튼 감독이 소속팀 잔류를 선언하면서 제라르 울리에(60) 감독이 사실상 유일한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가 됐다. 그러나 울리에 감독마저 한국의 오퍼를 고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한국대표팀 사령탑 구하기가 원점에서 재출발해야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튼을 맡고 있는 매카시 감독은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리에 감독과 같은 훌륭한 명장과 함께 후보에 올라 접촉을 받은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울버햄튼에서 계속 일하고 싶고 울버햄튼에 있는 것이 좋다”고 말해 한국의 대표팀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울버햄튼의 제즈 목시 단장은 “구단 이사회가 매카시 감독의 지도력에 만족하고 있다”며 “유능한 지도자는 항상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서포터스들에게 매카시 감독의 잔류를 확인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감독이 한국 사령탑 오퍼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최종 후보로 남은 울리에 감독과 협상을 통해 차기 대표팀 사령탑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 BBC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울리에 감독도 한국행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고 울리에 감독은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대표팀을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고사를 시사했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울리에 감독이 현재 직책인 프랑스축구협회 기술이사직에 만족하고 있고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고 보도, 역시 한국대표팀 감독직에서 한발 물러선 인상을 전달했다. 울리에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기 감독후보로 언급됐을 때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울리에 감독은 한국 축구협회의 첫 오퍼에 대해 일단 사양한다는 뜻을 표했다가 뒤에 좀 더 시간을 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술위원회가 결정한 후보들 중 한 명과 큰 틀에서 합의를 본 상태”라고 언급했기에 그가 차기사령탑을 수락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국대표팀이 울리에라는 명장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덴마크의 모르텐 올센 감독과 같은 ‘제3의 후보’를 찾아나서야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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