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주택 차압 건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프린스 윌리엄, 라우든, 스태포드 카운티 등 버지니아의 외곽 지역들의 차압사태가 특히 심하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도 주택 소유자 100명 중 1명 이상이 집을 빼앗기고 있는 형국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이 일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차압 광풍이 부는 가운데서도 워싱턴 지역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분류됐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곳이다.
올 3/4분기 워싱턴 지역의 주택 차압률은 1만 채 당 79건으로 집계됐다. 집을 가진 사람 100명 중 거의 1명꼴로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1건에 비해 무려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장 심한 곳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로 1만 채 당 262건, 즉 100명 가운데 거의 3명이 집을 잃게 됐다.
라우든 카운티가 1만 채 당 219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스태포드 카운티가 1만 채 당 167건,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1만 채당 127건 이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한 주택상담사는 매주 1명 이상 차압 위기에 놓인 주택 소유주와 상담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제때 렌트를 내지 못한 세입자들이 문제가 됐으나 이제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대로 못 내 집을 잃고 있는 상황이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 차압사태가 워싱턴 지역에서는 올 여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9월 들면서 급격히 늘어 심각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
워싱턴 지역에서 주택 차압률이 가장 낮은 곳은 DC로 1만 채 당 2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알링턴이 27건, 훼어팩스와 알렉산드리아가 34건, 몽고메리 카운티가 53건으로 지난 수년간 부동산 활황기 때 주택 건설 및 첫 주택 구입자들이 특히 집을 많이 샀던 외곽 카운티들보다는 안정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내놓은 주택 차압 관련 대비책은 이미 차압 상태에 있거나 모기지 페이먼트가 30일 이상 연체된 사람을 배제하고 있어 이 범주에 속하는 상당수 주택 소유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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