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개인돌파로 리버풀의 2번째 골을 터뜨린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적지서 마르세유에 4-0… 16강 진출
벼랑 끝에 섰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프랑스의 마르세유(프랑스)를 대파하고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리버풀은 11일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A조 6차전에서 전반 4분 스티븐 제라드의 페널티킥 선취골을 시작으로 11분 페르난도 토레스, 후반 3분 디르크 카윗, 45분 라이언 바벨의 릴레이골이 폭죽처럼 터지며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3승1무2패·승점 10)은 이날 터키의 베식타스(2승4패·승점 6)를 2-0으로 누른 포르투갈의 FC포르투(3승2무1패·승점 11)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리버풀은 이날 적지에서 비겨도 탈락한다는 큰 부담을 안고 임한 경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명가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리버풀은 경기전까지 마르세유와 나란히 2승1무2패, 승점 7로 동률을 이뤘지만 지난 10월 홈에서 마르세유에게 0-1로 패한 것으로 인해 상대전적이 최우선 타이브레이커인 대회 규정에 따라 조 3위로 밀려있었고 따라서 이날 비기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적지에서 벌어지는 경기여서 더욱 전망은 밝지 못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경기 시작 4분만에 팀의 10년차 베테랑 제라드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7분 뒤인 11분 토레스가 현란한 개인돌파로 마르세유 수비벽을 무너뜨리며 추가골을 터뜨려 일시에 주도권을 장악했다. 제라드는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리바운드를 차 넣어 챔피언스리그 통산 23번째 골을 기록했다.
초반 두 골로 마르세유의 사기를 완전히 꺾은 리버풀은 후반 3분 해리 키웰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카윗의 쐐기골로 승리를 굳혔고 경기종료 직전 바벨이 피니시 블로를 터트려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B조에서는 샬케(독일)가 로젠보리(노르웨이)를 3-1로 물리치고 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에 합류했고 이미 조 1위로 16강을 확정한 첼시(잉글랜드)는 발렌시아(스페인)와 득점 없이 비겼다. C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각각 라지오(이탈리아)와 브레멘(독일)을 3-1, 3-0으로 완파하고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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