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한국학교 교감 김채영
어느 한국분은 4학년때 이민왔는데 어머님이 미국에 왔으면 철저한 미국인이 되어야 한다고 좋아하는 김치도 못 먹게하고 집에서도 영어만 쓰게 하셨단다.
이젠 안정된 직업과 어느 정도 성공도 얻고, 외국인과 결혼도 했는데 자녀 뿐만 아니라 자신도 한국말을 쓰지 않으니 잊어서 모른다고 했다.
낯선 미국 땅에 처음 뿌리를 내릴 땐 적응해서 잘 살아야겠다는 절박함으로 내 것을 버리고 미국화 하려던 것이 이해는되지만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이 있었을 때, 가해자 조승희의 국적이 한국이라는이유로 한 개인의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 전체를 편견의 눈으로 볼까 두려워 했었고 혹시 한국인에 대한 보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예민해져 있었다.
그 때 우린 자의가 아니어도 한국계 미국인이란 울타리에 같이 들어가 있었고 미국에서 여러 다른 민족과 어울려 살고 있어도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는 시각으로 쳐다본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한국인인 것을 부정한다고 해도 한국계 미국인, 우리의 뿌리는 한국과 연결되어 있었다.
비록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역사 깊은 우리 문화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훌륭한 우리 것들을 다음 세대에도 꼭 알려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리콘 밸리 한국학교엔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국 역사 및 문화 교육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역사는 미래를 담고 있고 앞으로의 한국을 그려나가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과 미국에서 커서 한국에 대해 알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과 우리 문화의 우수함도 깨닫게 해주고 ,역사 속 위인들의 삶, 국제 관계, 우리 전통, 예술등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해주기 위해 무척 열심으로 자료를 모으고 web site 운영도하며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타민족과 더불어 살면서도 경쟁하며 살아가야기에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민족 문화의 자양분이 있는 한국이라는 땅에 뿌리를 굳게 내리고 미국이라는 하늘에 힘껏 가지를 뻗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면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 모두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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