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낮아져 경기 활성화 도움
침체기 부동산시장에 영향 미치기에는 인하 폭 낮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또다시 인하함으로써 시카고 한인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SBA(중소기업청) 융자 등 대출을 많이 하는 한인 중소업체들에게는 갚아야할 대출 이자율이 낮아져 이득이지만 거래가 줄어든 부동산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한인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FRB의 이번 인하조치는 지난 9월부터 시작해, 연속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인 만큼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에 따른 신용경색을 줄이고 완만한 경제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이번 조치가 크레딧 카드와 모기지 이자율을 낮춰 개인 부채를 줄이고, 중소업체들이 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숨통이 트이고 이로 인해 은행권에도 호재로서 작용하겠지만 부동산 시장에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인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포스터, 중앙, mb파이낸셜 등 한인 은행들의 경우, 우대금리(Prime Rate)를 12일 부로 기존 7.50%에서 7.25%로 하향 조정했는데 포스터은행의 김병탁 행장도 한인 중소 업체들이 이로 인해 이자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는 반응이다.
김 행장은 “우대금리와 연동된 대출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은행에서 SBA융자 등 사업 자금을 대출받은 고객들의 경우 당장 매월 대출 상환금이 상당히 줄어 이득일뿐더러 추가 융자도 더욱 낮은 이자율로 받을 수 있어 한인 업체들이 활성화 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당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가장 주된 목표 중 하나로 삼았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는 변동 모기지와 홈 에퀴티 론에도 영향을 줌으로써 한인 부동산 업계의 경기회복 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이번에 기대됐던 것보다 인하 폭이 작은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유토피아 부동산의 안종현 대표는 “모기지를 갚지 못한 결과 차압돼 경매로 나온 주택이 시장에서 소진되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릴 것 같고, 매물이 나와도 그 집을 보겠다는 사람이 잘 안나타는 상황인 만큼 이 정도의 이자율 하락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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