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트로피를 치켜든 주장 파울로 말디니를 중심으로 AC밀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FIFA 클럽 월드컵
카카 맹활약 타고 보카 주니어스에 4-2 완승
유럽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이 올 세계축구 최고의 선수로 자리를 굳힌 ‘꽃미남 수퍼스타’ 카카(25·브라질)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세계 클럽축구 정상에 올랐다.
16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AC밀란은 필리포 인자기(2골), 알레산드로 네스타, 카카의 골로 남미챔피언인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를 4-2로 격파했다. AC밀란은 유럽과 남미 프로축구 최강팀간 맞대결을 벌였던 지난 도요타컵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안긴 보카 주니어스에 깨끗이 설욕하며 우승 상금 500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유럽팀으로는 첫 우승을 따냈다. 지난해까지 첫 3개대회 우승은 모두 브라질 팀의 몫이었다.
보카 주니어스 감독의 우려대로 승부의 저울추는 AC밀란의 수퍼스타 카카의 발끝에서 결정됐다. 전반 21분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카카는 거침없는 단독드리블로 보카 진영을 돌파,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고 볼이 수비 맞고 튀어나오자 이를 재차 잡아 달려들던 인자기에서 찔러줘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보카 주니어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선취골을 내준 지 불과 2분만에 로드리고 팔라시오가 클라우디오 모렐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어 바로 균형을 되찾아왔다.
AC밀란은 후반 5분 만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안드레아 피를로의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헛발질하자 뒤에 있던 네스타가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6분에는 카카가 현란한 개인기로 보카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고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 들어가 가볍게 왼발슛으로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26분에는 다시 카카의 패스를 받은 인자기의 골로 리드를 3골차(4-1)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카 주니어스는 후반 40분 암브로시니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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