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사령탑으로 취임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오른쪽)이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데이빗 베컴을 대표팀에 부를 지가 관심사로 등장했다.
A매치 센추리클럽에 ‘-1’
카펠로 감독 “나이 많아…시간 두고 생각할 것”
A매치 센추리클럽(100경기 이상 출장) 가입을 한게임만 남겨놓고 있는 데이빗 베컴(LA 갤럭시)이 과연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컴은 이미 오는 2010년 남아공화국 월드컵에서도 뛰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으나 과연 잉글랜드가 그를 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새로 부임한 이탈리아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베컴을 대표팀에 발탁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확답을 회피했다.
베컴이 갤럭시로 이적하기 전 소속됐던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었던 카펠로는 베컴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 그는 베컴의 갤럭시 이적이 발표되자 그를 다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게 할 수 없다며 라인업에서 제외했으나 시즌의 고비가 닥치자 어쩔 수 없이 베컴을 투입했고 베컴은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수훈을 세운 바 있다.
당시 카펠로는 결국 베컴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인정하고 그를 배제시켰던 자신의 결정이 실수였음을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카펠로가 베컴을 대표팀에 부를 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은 32세라는 베컴의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17일 “나와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서로간에 껄끄러운 관계를 가졌었지만 그는 결국 그가 뛰어난 인간이자 뛰어난 선수임을 입증했다. 그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정하면 반드시 이루어내는 사람”이라고 칭찬했으나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가 좀 더 젊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해 베컴의 나이로 인해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계속해서 그는 “베컴이 내 팀에 포함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아직 첫 경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있다”고 말해 베컴 발탁 여부 역시 시간을 충분히 두고 심사숙고할 것임을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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