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전문화로 경쟁력
시카고 현지 정보력+타주 기술력=’윈윈’
시카고 한인업체들이 뉴욕, 위스칸신 등 타주 한인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대형화, 전문화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사업 규모를 늘이기 위해서는 동업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고 타주에서 대형화에 성공한 한인 업체들도 파트너십을 통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카고 한인 사회에서는 유독 다른 업체와 손을 잡는데 두려움을 느끼거나 꺼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동업사로부터 고객이나 사업기밀을 뺏길 수 있거나 사업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안 좋은 모습으로 서로 등을 돌릴 수 있는 위험 부담이 뒤따르는 면도 간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좋은 파트너십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한인 업체들이 요즘 눈에 띄면서 시카고 한인 경제 문화에도 좋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년전부터 글렌뷰에 대형 찜질방 및 스포츠 센터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이던 서울스파 사우나(대표 박만석)는 나일스에 역시 대형 스파를 만들려는 뉴욕의 킹스파 사우나 INC(대표 김병택)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9월에 킹스파 사우나 LLC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타주 업체와 현지 업체가 중복 투자로 출혈 경쟁을 하는 대신 서로 힘을 합쳐 상생의 길을 걷겠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서울스파의 박 대표는 “킹스파의 김병택 대표를 직접 만나 서로 사업관이 비슷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큰 규모의 자본이 중복 투자되면 자본 회수율이 작아져 서로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모방이 불가능한 킹스파의 노하우와 기술력, 시카고 현지 사정에 밝은 서울스파의 강점을 살려 동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타인종 사업가들의 경우 힘을 합쳐 건물을 구입하고 비즈니스를 계속 성장시켜나가는데, 한인들은 뭔가 잘되는 사업이 있다하면 우르르 몰려들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심지어 인접 지역에 같은 종류의 매장을 차려서, 서로 공멸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한인 사업가들의 전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파트너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치관이 서로 비슷하고, 서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위스칸신의 DK USA사와 함께 밀워키 대형 백화점 재개발 계획을 진행 중인 시티 스포츠의 이완휘 공동 대표는 “계속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좋은 관계를 통해 신뢰가 구축되는 것 같다. DK사와 백화점 말고도 밀워키시에 계획하던 프로젝트가 더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개발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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