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비싸고 또한 인기가 좋은 가정부는 중국어를 할 줄 아는 가정부라고 한다. 집안일도 할 수 있고 동시에 자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에게는 중국어가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이고 또한 발음 구조가 워낙 달라 6세 이전의 어린아이 시절에 배워야 그래도 비슷한 발음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중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세대는 중국의 세대가 되리라는 예상이 적지 않아 이제 중국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제2외국어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중국이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마침내 전 세계 제1의 무역상대국이 되어 중국어의 효용은 시간이 갈수록 더 높아지리라고 본다. 거기에 따라 한국학생의 중국 유학은 전세계 1위이고 그 수가 11만에 이른다.
그런데 왠일인지 우리 교포 사회만은 중국어의 가치에 대해 별로 강조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 아직도 대부분의 교포 자녀들이 학교에서 제 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교포의 자녀들이 미국에 사는 장점을 살려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게 된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장래의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주위에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함께 살고 있고 또한 한국의 교회에서 한국어 가르치듯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가르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어를 배우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첫째로 우선 우리 한국어의 60% 정도는 그 어원이 중국어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배우면 한국어를 더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일상생활에 쓰는 단어들만 한자로 읽을 수 있는 실력이 된다면 교포 2세들이 한국어 신문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교포 자녀들이 장래에 직장을 구할 때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아무리 이민자의 천국 미국이지만 동양인은 미국의 주류 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만약 영어와 중국어를 잘하게 되면 미국 기업의 취직이 훨씬 쉬워지고 더욱이 한국 대기업 취직은 더욱 유리하리라고 본다.
지금은 미국이 세계 경제 1위이고 그래도 경제가 잘나가는 편이지만 엄청난 재정 적자가 계속 쌓이는 미국의 경제는 달이 기울듯 서서히 기울어 가리라고 전망된다. 현재의 경제 상황만 쳐다보고 자신의 미래를 정하는 것보다 향후 미국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한국과 중국을 연계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본다.
셋째, 교포 사회의 자녀들이 배우자를 고를 때 한국인 2세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것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경우 한국인 이외의 민족으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민족이 바로 중국인들이다. 어차피 한반도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원래 중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서로 섞여 지금의 한민족을 만들지 않았는가.
유럽인들이 영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별로 따지지 않고 결혼 하는 것처럼 언젠가는 같은 동양인들 한국인, 중국인 가리지 않고 결혼하게 될 때가 오게 되리라고 본다. 그런 경우 중국어를 배워두면 배우자끼리의 이해 뿐 아니라 배우자의 식구들까지 서로 이해하는 데 중국어가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우리의 선조들이 북간도를 찾아 중국으로 이민을 갔던 시기는 아마도 중국이 조선보다 더 살기가 좋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조선족들은 가난과 비주류의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지 않는가. 교포의 이민 역사는 100여년에 불과하고 그나마 본격적인 이민은 불과 30여년에 불과하다.
앞으로 또 다른 100여년이 지나면 미국이 어떻게 변할지 누가 알겠는가. 항시 먼 미래를 내다보고 살아야 앞으로 혹 닥칠지도 모르는 세상의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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