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두 개의 임시총회가 소집됐던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는 일부 전직 회장들이 단일 총회를 촉구하며 소집을 자진 철회했으나, 신임 임원진은 강행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유종영 제1부회장은 “임원회의 논의 결과 이미 공문을 발송한 상태이므로 25일(화) 오후 4시 서번 소재 사랑의 교회에서 임시총회를 예정대로 연다”고 18일 밝혔다.
유 부회장은 “전직 회장들이 27일 임시총회를 철회했지만, (25일 총회는) 절차상 하자가 없고 회장 공석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공고된 날짜에 치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 부회장은 이날 총회에 상당수의 대의원들이 참석을 거부하거나 반대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출된 회장의 향후 입지와 관련 다음 주 한 차례 더 임원회의를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전직 회장들은 임원진의 총회 강행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치원 전임회장은 “25일 총회는 소집한 임원진 중 서기가 회원이 아니어서 자격이 없고, 제1부회장은 소집 권한이 없으며, 거룩한 성탄절에 이같은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에 불가하다고 본다”며 “전직 회장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임원진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인준을 받게 하기 위해 총회를 열려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구성원 전체의 합의에 의하지 않은 회장 선출은 교협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전직 회장들은 법 절차에 따라 합법적인 길을 밟자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협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일체의 교협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밝힌 바 있는 이 전 회장은 25일 총회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참석해 반대할 지 아니면 거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전임 회장들과 의논할 것”이라고 밝혀, 25일 총회 이후에도 교협 정상화는 불투명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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