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로 성지순례 ‘하지’를 떠난 인도네시아 이슬람교도 가운데 161명이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일간 콤파스가 26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종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금년에 하지에 참가한 총 21만명 가운데 24일까지 16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주로 50세 이상의 고령자로 과로와 기후차이로 인한 심장마비와 고혈압이 원인이었다.
관계자는 금년에 의료서비스가 개선돼 사망자가 절반으로 줄었다며, 2006년에는 하지 참가자 중 318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주재 인도네시아 총영사관 관계자는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성지에서 숨을 거두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이곳에서 사망한 사람들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교도들은 하지 때 죽으면 천국으로 간다고 생각하며, 인도네시아인들도 평생 모은 돈으로 노년에 하지를 떠난다. 쿠란에 따르면 이슬람교도는 성지인 메카의 카바 신전을 살아있는 동안 한 번은 찾아야 하며, 주로 이슬람력 12월이 시작된 뒤 10일 이내에 성지순례를 하게 된다.
하지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이슬람력 12월 8~10일이며, 금년에는 양력으로 12월 17~19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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