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선발 수훈
맨유, 버밍엄전 1-0승
박지성(사진)이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 특유의 멀티플 플레이어 기질을 폭발시키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달 25일 선덜랜드 원정에 후반 교체 출전했던 박지성은 엿새 만인 1일, 2008년의 첫 경기 버밍엄 홈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포지션 경쟁자 나니와 좌우 측면을 번갈아 맡으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주로 왼쪽 측면 윙으로 나서는 박지성과 나니가 동시에 투입된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특별한 실험이었다. 예상대로 박지성은 양 측면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경기 시작 이후 왼쪽에서 주로 뛴 박지성은 전반 내내 나니와 끊임없는 스위칭 플레이로 버밍엄 수비를 흔들어댔다.
후반 5분 오른쪽 터치라인을 따라 측면을 돌파한 박지성은 골라인까지 공을 몰고 간 뒤 크로스로 연결하자 문전에서 껑충 뛰어오른 호날두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반사적으로 뻗은 버밍엄시티 골키퍼 발에 맞고 나왔다.
후반 11분에도 박지성은 오른쪽을 파고들다 테베스에게 재치 있게 볼을 찔러 줬지만 테베스의 슛이 상대 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후반 22분에도 나니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하는 시도를 했지만 후반 30분 오언 하그리브스와 교체 아웃됐다.
맨유는 테베스가 전반 25분 호날두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버밍엄시티를 1-0으로 이겼다.
2위 맨유는 이로써 15승3무3패(승점 48)가 됐지만 1위 아스널도 이날 웨스트햄을 2-0으로 꺾어 선두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아스널은 15승5무1패(승점 50)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오“늘 경기서는 박지성과 비디치가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버밍햄전 수훈 선수를 꼽은 뒤 “특히 박지성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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