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검색 탓 월경 많아
“국경에 펜스치면 뭐하나? 검문소로 당당히 들어오는걸.....”
불법월경자에 대한 강경 단속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국토안보부의 엄포가 허술한 국경 보안으로 망신을 샀다. 국경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국경수비대(CBP)는 육로 검문시 여행객을 쳐다보지도 않고, 뒷자리에 누가 탔는지 검사하지도 않는 등 검문검색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의회조사국은 지난 3일 CBP의 국경 검문검색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경수비대가 예전보다 강화된 국경수비로 상당한 성과를 거둬냈지만 열악한 인원과 장비 등으로 느슨한 검문검색을 펼쳐 위험인물의 미국내 입국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방의회조사국은 특히 체포된 불법월경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밀입국 조직은 이미 CBP의 느슨한 검문검색을 인지하고 약점을 이용해 유유히 검문소를 통해 불법월경자를 미국에 들여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의회조사국이 비디오 녹화를 통해 조사한 CBP 요원들의 행태를 보면 검문소를 지나는 차량을 멈추게 하거나 인터뷰를 하지 않고 수신호만으로 차량을 국경내로 들여보냈으며 여행서류도 보지 않고 여행객을 통과시키고 차량 뒷자석에 탑승한 이들을 확인하지도 않았다. 또한 검문검색 요원들의 근무 교대시에도 허술한 검색 행태를 보였다고 연방의회조사국은 덧붙였다.
연방의회조사국은 또한 2006년 10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조사국 요원들을 관광객으로 위장시켜 CBP의 검문검색을 살펴 본 결과, CBP가 자체 검문검색을 발표한 이후에도 또다시 허술한 국경 수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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