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예비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한인타운에 있는 클린턴 후보 선거운동본부의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오바마가 패배한 후 오바마 후보 한인타운 선거운동본부의 지지자들은 실망한 모습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민주당 대통령 예비 선거에서 초반부터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락 오바마 후보가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 열풍이 뜨겁다.
한인들의 지지 구도는 ‘골수’ 민주당파가 한인 여성 정치인들과 연대를 이뤄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고, 한인 신세대 정치인들이 신선한 변화를 추구하는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양분된다. 두 후보 모두 캘리포니아 선거운동본부가 한인타운에 위치해 있고 몇 블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서로 뜨거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힐러리 진영
메리 정 하야시 의원
제니퍼 김·강석희 시의원
정치인·여성 대거 가세
힐러리 후보의 지지자들은 한인 사회에서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올드타이머 사업가와 정치인들이 중심을 이룬다. 힐러리 클린턴 한인후원회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박 회장을 비롯해 리처드 최 한미연합회 오렌지카운티 이사장,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데이비드 이 변호사 등이 클린턴 후보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을 기대하는 만큼 힐러리 진영에는 한인 여성 파워가 막강하다. LA 시청에서 공보관으로 근무했던 패트리샤 박씨와 케빈 머레이 주상원의원 사무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카니 이씨는 캘리포니아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에서 공보관과 지역사회 담당관으로 각각 근무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으로 새크라멘토에서 주목받고 있는 메리 정 하야시 의원도 클린턴 후보와는 영부인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여서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내각에 차관급으로 입성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제니퍼 김 오스틴 시의원도 힐러리 캠페인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바마 진영
안젤라 오 인권변호사
준 최 시장·샘 윤 시의원
변화추구 신세대 동참
오바마 후보 진영에도 이름이 귀에 익은 한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딸인 안수산 여사와 도산의 손녀 크리스틴 커디가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고 캠페인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바마 선거운동본부의 프랭크 엄 변호사는 “안 여사는 화합, 희망, 새로운 사고를 지향하는 오바마 후보의 정치철학이 도산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92년 LA폭동 당시 한인 2세 대표로 나섰던 인권변호사 안젤라 오씨도 오바마 후보와 정치적 이상을 함께 하는 후원자이다. TV 드라마 ‘로스트’의 다니엘 대 김씨와 ‘서바이버’의 우승자 권율씨 등 한인 스타들도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준 최 에디슨 시장, 샘 윤 보스턴 시의원,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 등이 공식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