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최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장군 멍군’을 주고받으면서 이번 대선이 치열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변화’를 기치로 둔 오바마 의원이 아이오와에서 1위를 차지하고 뉴햄프셔에서 ‘눈물’의 힐러리 의원이 여론조사를 뒤엎고 ‘돌풍’의 오바마 의원에 승리를 하면서 현재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미 주류사회가 대선열기에 휩싸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인사회가 미 대선을 남의 잔치 보듯 한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지난 12월 한국 대선때 한인사회가 한국선거에 관심을 보이던 것과는 너무도 다르게 조용한 모습들이다.
이번 대통령 예비선거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 하는 것보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더 중요할 수 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대통령 예비선거는 내달 12일 열린다. 그러나 예비선거에 참가할 신규 유권자 등록은 오늘(14일)까지, 메릴랜드는 22일이다.
예비선거는 특히 11월 4일 실시되는 본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한인들의 투표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도 있다.
평소 ‘한인정치력 신장’을 외치며 선거때마다 유권자 등록을 실시해오던 버지니아한인민주당과 공화당, 미주한인봉사단, 시민연맹, 한미연합회(KAC)의 움직임도 별반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미 대선의 중요성을 알리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어떤 형태로든 시작해야된다.
한인 유권자들은 11월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예비선거에 반드시 등록하고 빠짐없이 참여해야 한다.
이 땅에서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뿌리를 내리는 데는 투표만큼 중요한게 없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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