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유권자들은 지난해 11월 특별회기를 통해 통과된 13억 달러의 세금인상안에 대한 불만이 크며, 다수가 부당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선지가 지난 6-9일 주내 904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마틴 오말리 주지사의 지지율은 특히 블루 칼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해 35%에 머물렀다. 반면 반대율은 45%로 치솟았다. 오말리는 일년 전 53%의 지지로 당선됐다.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메릴랜드에서 오말리의 지지율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공화당 소속 부시 대통령보다 불과 8% 높았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3.5%이다.
선지의 의뢰로 이번 여론조사를 집행한 오피니언웍스의 스트브 라비 사장은 “오말리는 지난 특별회기로 정치적 자산을 모두 날려버렸다”며 “불가피한 결정일지라도 그의 지도력에 큰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교육문제를 꼽은 것과 달리 높은 세금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응답자의 28%가 세금이 가장 부담을 주는 문제라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들은 경제에 큰 불만을 나타냈는데, 52%가 경제가 악화됐다고 여겼다. 이는 2005년에 비해 33%가 늘었으며, 1998년 이래 조사결과의 두 배에 해당한다.
또 응답자들은 51%가 판매세 및 담배세 등 각종 세금 인상에 대해 부당하다고 답했으며, 33%는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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