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상원에 상정된 ‘영어법안’에 대해 한인단체들이 공조, 법안의 부당성을 알리는 로비를 전개한다.
지난 8일 캔 쿠치넬리 의원(공, 훼어팩스)에 의해 상정돼 현재 주 상원 상공·노동위원회에 회부돼 있는 영어법안(SB 339)은 “직장에서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직원은 해고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실업수당 지급대상에서 제외토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미여성총연합회등 한인단체들은 “영어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직장 해고와 함께 실업수당도 못 받게 한다니 이게 말이 되냐”면서 “이 법안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타 한인단체들과 함께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미여성총연(회장 실비아 패튼)은 이를 위해 워싱턴한인연합세탁인협회(회장 인기만), 한미여성경제인협회(회장 린다 한), 워싱턴상공인협회(회장 손영석), 리치몬드한인회(회장 유희경), 리치몬드한인식품협회(회장 김윤옥) 등과 함께 오는 24일 리치몬드에서 열리는 제 4회 버지니아 주정책 브리핑과 의회 리셉션에 참석, 법안 저지 로비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실비아 패튼 한미여성총연회장은 “주 정책브리핑 및 주의회 리셉션은 사실상 일 년에 한번 씩 열리는 아시안 로비 데이”이라면서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주정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리치몬드시의 아메리카 은행 컨퍼런스 룸에서 열리며, 리셉션은 이날 오후 6시-8시30분 리치몬드시내 선트러스트 은행(919 E. Main Street)에서 개최된다.
한인들은 행사에 참석하는 팀 케인 주지사 등 주정부 관계자, 주의회 상하원의원 등을 대상으로 이 법의 부당성을 알릴 예정이며, 기회가 된다면 법안 상정자인 쿠치넬리 의원도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인기만 한인연합세탁인협회장은 “미국은 다문화·다인종이 모여서는 사는 국가인데 이런 법안이 상정됐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타 단체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비아 패튼 한미여성총연 회장은 20일 ‘영어법안’을 상정한 쿠치넬리 의원에 서신을 보내 “고용주가 직원을 고용할 때 영어구사 여부를 평가 한다”면서 “직원이 자신의 일을 제대로 수용하는 한,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것이 해고나 실업수당을 주지 말아야 할 근거가 돼서는 안된다”고 법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참가 문의 (703) 573-9111 실비아 패튼 회장.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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