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공립학교에 재학중인 소수계 학생들이 마침내 백인 학생을 제치고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인구센서스국의 2006년 통계에 의하면 소수계 학생이 메릴랜드주는 53%로 절반을 넘어섰고 버지니아주는 42.8%를 차지했으나 북버지니아 지역만 따로 보면 50.9%로 소수계 민족의 자녀들이 백인 학생보다 많았다.
워싱턴 DC는 94.7%가 소수계 학생으로 구분됐으며 이중 흑인 학생이 81.2%로 절대 우위를 점했고 히스패닉계 학생도 11.7%로 백인 학생보다는 많았다.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은 한인이 포함된 아시아계 학생들이 13.4%로 흑인 학생 13.6%에 거의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냈으며 히스패닉계 학생은 이보다 많은 19.1%로 인종 비율이 크게 변모해 가고 있음을 그대로 나타냈다.
메릴랜드주는 워싱턴 근교가 아닌 주 전체를 따져도 백인 학생들이 47%에 그쳐 소수계로 전락했으며 흑인 학생은 37.9%, 아시아계는 9%였다. 현재 메릴랜드주 주민 가운데 백인은 58.3%에 지나지 않아 조만간 백인 주민의 비율도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메릴랜드주에서 증가된 소수계 학생들 중 흑인은 워싱턴 DC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아 증가 숫자가 제일 많았으며 히스패닉계 학생은 증가율에서 가장 빨랐다.
반면에 백인 가정은 좀더 넓고 싼 주택을 구하기 위해 프레드릭이나 웨스트 버지니아주, 심지어 펜실베니아주까지 이주해 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역으로 소수계는 보다 나은 직장을 위해 도심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 메트로 지역만을 구분해 통계를 내면 소수계 비율의 약진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지역의 백인 학생은 전체 90만명의 4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흑인 학생은 31.4%, 히스패닉 학생은 15.2%에 해당됐다.
또 3개 주를 모두 합해 평균을 내면 백인 학생이 51.5%, 흑인 학생이 32.5%, 히스패닉계 학생이 8.8%, 아시아계가 5.4%였고 총 공립학교 재학 학생 수는 216만4,561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소수계 학생들의 증가는 곧 언어 프로그램 등 이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의 증가를 의미하며 영어 뿐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제약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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