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김두현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연합>
30일 남미 다크호스 칠레와 격돌
명장 바엘사감독과 지략대결 관심
허정무호가 출범 후 첫 시험대에 오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 3시(LA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칠레와 새해 첫 A매치를 갖는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으로 가는 대장정을 앞두고 갖는 허정무호 데뷔전이다.
칠레는 비록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5위로 41위인 한국보다 4계단 밑에 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0개국이 풀리그로 치르고 있는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현재 1승1무2패로 7위를 달리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 0-2, 0-3으로 졌지만 우루과이와는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로 마쳤고 페루를 2-0으로 눌렀다. 한국에 오기전 일본에 들러 기린컵에서 일본대표팀과 격돌,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전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에 온 칠레 대표팀에는 마르셀로 살라스, 움베르토 수아소,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등 유럽 무대에 이름이 알려진 스타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작년 7월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했던 유망주가 대거 포함됐는데 이중 마누엘 이투라, 마르코 에스트라다, 곤살로 하라 등 몇몇은 월드컵 예선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칠레팀과 함께 한국에 온 칠레 ‘카날13 TV’의 클라우디오 부스티오스 기자는 칠레팀이 어린 선수가 주축이 돼 경험이 부족해 베스트멤버라고 할 순 없지만 매우 공격적인 팀으로 압박에 능하다고 밝혔다. 칠레의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53)여서 허정무 감독과 전략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칠레 대표팀은 27일부터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첫 소집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막을 올린 한국선수들은 이날도 매서운 추위 속에서 허정무 감독의 불호령을 들어가며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그라운드를 반쪽만 쓰면서 중앙에서 좌우 측면으로 공간을 열어주고 측면 오버래핑을 한 윙어들이 올려준 크로스를 전방 공격수가 해결하는 수순의 공격 방정식을 집중 연마했다. 박원재, 김치우, 이동식, 조원희가 양쪽에서 계속 크로스를 올렸고 정조국과 조진수, 염기훈 등이 골문 근처에서 피니시를 노렸는데 쌀쌀한 날씨에다 발을 맞춰본지 단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탓인지 아직 예리한 느낌은 느껴지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은 올림픽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온 박주영, 강민수, 정성룡이 합류하면 칠레전에 나설 ‘스타팅 11’을 추려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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