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까지 영어 전용교사 2만3,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내용에 재미 한인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한인사회가 특히 주목하는 점은 해외동포를 ‘영어 전용 보조교사’로 활용하겠다는 방안. 인수위는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교원 확충을 위해 영어에 능통한 대학생과 주부, 지역주민, 해외동포들에 일정한 제도적 인센티브를 주고 ‘영어 전용 보조교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한인사회에서는 국내보다는 영어 능통자가 많은 재미동포들에 대한 인력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보조교사’에 제공할 대우와 조건이 참가율을 높이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직업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보조교사에 자원할 영어 인력이 국내에 얼마나 되겠느냐”며 “아무래도 영어 능통자가 많은 재미동포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현직 교사는 “인수위가 언급한 인센티브 제도의 내용, 자격과 대우, 근무기간 등 세부적인 사항이 알려지지 않아 단언하기는 곤란하다”며 “다만 시간이 많고 장기간 모국 체류를 할 수 있는 은퇴자들이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1.5세-2세 중심으로 운영해온 ‘원어민 보조교사’와의 차이점도 관심거리의 하나다.
인수위는 이번 발표에서 원어민 보조교사에 대해 채용부터 배치 전 연수, 배치, 적응지원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영어 전용 보조교사’와 구분해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한 주부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 실력 증진을 위한 동일한 ‘보조 교사’ 역할을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역할과 조건의 차이를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주 교육 전문가들은 인수위의 이번 영어교육 확대안이 성과를 거두려면 전용 교사 확보가 최대 과제이며 그중에서도 재미동포들의 참가를 어떻게 이끄는가가 성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