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의 대표적 탈춤 가운데 하나인 중요무형문화재 제 34호 ‘강령 탈춤’ 공연단이 설을 앞두고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워싱턴에 도착했다.
‘대조영’에서 당 태종 이세민 역을 맡아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탤런트 송용태 씨를 포함 9명으로 구성된 출연진은 31일 낮 애난데일의 떡사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 공연에 대해 소개했다.
한미문화예술재단(회장 이난희)이 주최하고 남부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미)가 주관하는 이 공연은 2일 메릴랜드 월도프 소재 노스 포인트 고교에서 열리는 ‘제 3회 한국 설 기념 문화축제 및 제 1회 문화예술 경연대회’에서 펼쳐진다.
강령탈춤 예능보유자인 송용태 씨는 “84년부터 해외공연을 시작했지만 미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설 축제를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보급하고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령탈춤보존회는 84년부터 우크라이나, 터키,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 해외공연을 했었다.
송 씨는 “탈춤은 한마디로 해학과 풍자의 한마당”이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한인 2세들은 우리의 전통과 얼을 배우고 외국인들은 동양문화의 새로운 면모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후 7시 15분-9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사자춤, 상좌 춤, 말뚝이 춤, 미얄영감 할미 춤, 노승 취발이 춤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 마지막은 뱃노래, 진도아리랑 등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가 돼 춤사위를 즐기는 ‘탈춤 한마당’ 순서가 마련된다.
‘미얄할미’ 역은 백은실 한양대 교수, ‘노승’역은 옥용준 충북대 교수, ‘상좌’ 역은 장정희 인천대 교수, 김주남 인하대 교수, ‘사자’ 역은 이준희 성균관대 교수, ‘말뚝이 또는 사자’역은 김성지 대원고 교사, ‘말뚝이 또는 사자’역은 최효열 미림여고 교사, ‘피리 연주’는 박근형 강령탈춤 조교가 각각 맡는다.
설 기념 문화축제는 오후 4시-9시30분까지 전시와 체험 한마당, 체험공연, 한국음식 저녁만찬, 탈춤 마당놀이 공연 순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난희 한미문화예술재단 회장은 “이런 행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 미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학생은 25달러, 어른은 50달러.
문의 (703) 507-4492.
장소 2500 Davis Road,
Waldorf, MD 20603.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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