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속 일수계 80여명 피해
미리탄 계원들 경기 핑계 돈 안내
LA 다운타운의 소위 한인 ‘자바시장’에서 10년 넘게 운영되던 계가 깨져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피해규모를 최소 2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7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계주 A모씨가 10년 전부터 자바시장의 한인 도·소매업체 상인들을 상대로 조직·운영해 오던 일수계가 깨지면서 곗돈을 타지 못한 상인들 수십여명이 발만 구르고 있다는 것. 계주에게 돈을 냈다가 피해를 당한 한인들만도 80여명에 이르며 확인된 피해액만도 개인당 2만~4만달러씩 총 200만달러를 훨씬 넘는 다는 것이다. 계주 A씨는 다운타운을 의류시장을 중심으로 계원이 10명에서 20명씩 되는 계모임을 8개 정도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자는 “일수계이기 때문에 계주가 남편과 함께 매일 가게에 와서 하루에 몇 백 달러씩 수금을 해갔는데 얼마 전부터 곗돈을 먼저 탄 사람들로부터 수금이 안 된다고 하더니 한 달 전부터는 곗돈을 타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은 “지난 10년 동안 이웃 상인들끼리 목돈도 마련하고 급전도 융통하면서 아무 문제없이 운영해오던 계모임인데 최근 다운타운 의류시장 경기가 악화되다보니 곗돈도 제때 못내는 상인들이 생겨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계원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계원들이 계주만 믿고 돈을 맡겼기 때문에 특별한 기록이 없고 누가 곗돈을 타갔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돈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계주 A씨는 먼저 계를 탄 계원들이 경기를 핑계로 돈을 내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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