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일 밤 화재가 난 숭례문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고 있다.
600년 역사 문화재 화재로 다 타버렸다
어제밤 방화추정 초기 진화 못해 누각전체 잿더미
한국의 ‘국보 1호’ 숭례문(일명 남대문)이 화마에 잿더미로 무너져 내려 버렸다.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숭례문에 설 연휴 마지막날인 한국시간 10일 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5시간여만에 누각 전체가 완전 소실돼 붕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날 불은 10일 오후 8시50분께 누각 2층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기 시작,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으로 한때 사그라질 듯하다가 11시를 넘기면서 불길이 더욱 거세진 후 결국 발화 5시간여만인 새벽 1시54분께 2층부터 1층까지 누각 전체가 우수수 무너져 내리면서 숭례문은 삽시간에 붕괴되고 말았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128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국보 1호 문화재의 훼손을 우려한 나머지 초기 적극 진화에 실패,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직전에 숭례문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50대 남성의 방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화당시를 목격한 택시기사 이모(44)씨는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쇼핑백을 들고 숭례문 옆 계단으로 올라간 뒤 불꽃놀이를 하듯이 빨간 불꽃이 퍼져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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