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울산에서 우영진군의 사진을 계모인 오모(30)씨가 들어 보이고 있다. 당시 오씨는 우군을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6세 아들 때려 숨지자 시체 불태운 후
경찰에 “찾아달라” 태연히 실종신고
한국에서 계모가 6세 난 아들을 살해하고 천연덕스럽게 실종 신고까지 내며 언론을 통해 아들을 찾아달라고 눈물로 호소까지 했다. 계모는 결국 살인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 울산경찰서는 울산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우영진(6)군은 계모 오모(30)씨가 살해했다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경찰은 범행을 자백한 오씨에 대해 13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범행 오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반께 울산 남구 야음동의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우군의 뺨을 때렸다. 우군이 화장실에 들어가 구토를 하자 오씨는 몽둥이로 머리 등을 때려 실신시켰다. 이튿날 아들이 숨진 것을 발견한 오씨는 6일 오후 1시께 시체를 종이박스에 넣은 뒤 콜밴을 타고 경북 경주시 냉천공단 입구로 갔다. 그는 종이박스를 500여m 떨어진 논두렁의 폐드럼통(쓰레기통)에 버린 뒤 부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와 불을 질렀다. 오씨는 집에 돌아온 뒤 오후 8시께 울산 남부경찰서에 “오락실에 간 아들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수사 경찰은 실종신고를 접수한 지 나흘 뒤인 9일부터 ‘앰버 경보’(실종아동 경보)를 발령하고 우군의 집 주위를 수색했다. 경찰은 오씨가 아들을 찾으러 오락실을 한 번도 가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는 등 수사를 하다가 12일 오후 5시께 오씨를 연행해 범행 사실을 자백 받았다.
이혼녀인 오씨는 우군 아버지와 고교 동창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동거하다 두 달 뒤 혼인신고를 했다. 우군은 2003년 12월 아버지와 생모가 이혼하자 고모 집에서 자라다 지난해 4월부터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사건 당일 우군 아버지는 친구가 운영하는 방앗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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