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인 아버지가 돌잔치에서 돌을 맞은 아들을 안고 있다.
지난해 쌍춘년 결혼 붐 황금돼지해 출산 영향
타운 대형·식당 호텔 주말 예약 평균 4, 5건
“올해 들어 돌잔치 예약이 많습니다.”
한인타운 식당 호텔마다 돌잔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업소마다 주말 평균 4~5건 이상이 예약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쌍춘년이었던 2006년 결혼 붐과 함께 정해년(丁亥年) 돼지띠였던 지난해는 ‘황금돼지해 신생아 출산 열풍’까지 불어 1년 후인 올 들어 돌잔치 풍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해년 양력 2월 이후 태어난 아이들은 복을 받는다는 속설로 인해 지난해에 출산한 가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2월 이후, 한 해 동안 신생아 출산율이 전체 8.5% 올라간 것으로 집계돼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이러한 속설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주부 송모씨는, “며칠 전, 아이의 돌잔치를 치르기 위해 타운 내 여러 식당에 전화를 해봤지만 자리가 없어 예약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설마 했는데 이 정도로 지난해에 많은 아기들이 탄생한 줄은 몰랐다”라고 답했다.
남가주 내 한 교회 관계자도 “교회 내 지난해 출산한 가정이 재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된다”며 “지난 한 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유난히 신생아를 많이 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인들의 돌잔치 트렌드도 바뀌어가고 있다. 주로 식당에서 열렸던 돌잔치가 이제는 100여명 이상을 수용하는 호텔의 볼룸이나 뱅큇룸에 몰리고 있다는 것. 특히 부부들이 결혼식을 올린 호텔에서 돌잔치를 갖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호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가든 스윗 호텔의 한 관계자는 “예전의 돌잔치는 단순한 식사위주로 치러졌던 것에 반해 이제는 영상 슬라이드 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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