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살해혐의 억울한 옥살이 흑인
80년대 중반 뉴욕의 한 한인 남성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22년6개월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가 무죄가 입증돼 2006년 풀려난 흑인 남성이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 체포, 기소한 뉴욕 경찰과 검찰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사건 기록에 따르면 지난 1983년 식당을 운영했던 뉴욕의 최정섭(영어명 존·당시 40세)씨가 뉴욕 브루클린 지하철역에서 강도들에게 칼로 찔려 숨졌다. 사건 당시 경찰과 검찰은 한 목격자의 증언만을 토대로 당시 19세였던 흑인 남성 싸이 그린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억울하게 20여년간을 감옥에서 지냈던 그린은 수감기간에 줄곧 결백을 주장해 오다 덴젤 워싱턴 주연의 영화 ‘허리케인’의 실제 주인공 복서 루빈 카터의 석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마이론 벨닥 변호사에 의해 무죄가 입증된 것이다.
벨닥 변호사는 당시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이루어진 7년여의 자체 수사를 통해 당시 최씨를 살해했던 실제 범인을 밝혀낸 후 그린이 석방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 범인은 이 일대를 무대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이던 레오나드 베스트로 경찰 체포과정 중 달아나 현재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한편 그린은 이번 소송을 통해서 총 2,250달러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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